모르고 갔다가 큰일…불꽃축제 당일 ‘이것’ 전면 금지

2025-09-23 11:45

add remove print link

서울시, 불꽃축제 날 따릉이·킥보드 전면 제한
여의동로 통제·지하철 증편…시민 안전 최우선

서울의 하늘을 수놓을 세계불꽃축제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도 수십만 명의 시민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시는 대대적인 교통 통제와 안전 대책을 내놨다.

지난해 불꽃축제 당일 서울 마포대교 위에서 경찰이 인파관리를 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지난해 불꽃축제 당일 서울 마포대교 위에서 경찰이 인파관리를 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불꽃축제 당일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든다. 올해는 교통 통제뿐 아니라 따릉이와 공유 킥보드, 전기자전거 대여와 반납도 멈춘다. 안전을 위한 조치라지만, 축제를 찾는 시민들에겐 “평소처럼 타고 오면 되지 않을까” 하는 익숙한 이동 수단까지 제한되는 셈이다. 이번 조치로 도로와 한강공원 주변 풍경도 예년과는 달라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오는 27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5’의 안전한 개최를 위해 종합대책을 수립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대표적 행사인 만큼 서울시는 “시민 안전을 최우선에 두겠다”는 원칙을 세우고 교통, 안전, 편의 대책을 전방위로 가동한다.

행사 당일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는 여의동로가 전면 통제된다. 이 구간을 지나는 버스 19개 노선은 모두 우회 운행한다. 행사 직후 시민들의 귀가 편의를 위해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여의도환승센터와 여의도역, 여의나루역을 지나는 26개 버스 노선이 집중 배치된다. 지하철도 5호선은 18회, 9호선은 62회 추가 운행해 관람객 수송을 돕는다.

축제 당일 통제 계획 / 서울시 제공
축제 당일 통제 계획 / 서울시 제공

여의나루역은 행사장과 가장 가까운 역이어서 특히 혼잡이 우려된다. 상황에 따라 무정차 통과하거나 출입구를 폐쇄할 수 있어 시민들은 미리 여의도역, 마포역, 샛강역 등을 확인해야 한다. 행사장 주변 17개 역사에는 평소보다 네 배 많은 안전요원 306명이 배치돼 질서 유지와 안내를 맡는다.

도로 통제는 한강대교와 마포대교에서도 이어진다. 오후 4시부터 9시까지는 버스 15개 노선이 무정차로 통과하고 택시도 다리 위에서 승하차할 수 없다. 서울시는 불꽃을 보기 위해 다리 주변에서 정차하는 행위가 안전을 크게 위협할 수 있다며 업계에 협조를 요청했다.

국군의 날 시가 행진 당일 임시 폐쇄된 따릉이 대여소. 지난해 10월에도 따릉이 대여소가 임시 폐쇄된 바 있다. / 뉴스1
국군의 날 시가 행진 당일 임시 폐쇄된 따릉이 대여소. 지난해 10월에도 따릉이 대여소가 임시 폐쇄된 바 있다. / 뉴스1

자전거와 전동킥보드 같은 개인형 이동수단도 행사 기간 동안 여의도, 마포, 용산, 동작 일대에서 대여와 반납이 중지된다. 26일 저녁부터 28일 오전까지는 따릉이 역시 운영을 멈춘다. 행사 당일에는 인파가 몰리는 한강공원 내 자전거 출입도 금지된다.

안전 관리도 강화된다. 경찰과 소방, 자치구, 한화그룹이 함께 ‘종합안전본부’를 설치해 현장을 통합 관리한다. 한화그룹은 구역별 CCTV를 설치해 인파 밀집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안전관리 앱으로 신속히 인력을 재배치한다. 경찰은 약 2500명을 배치해 교통 소통과 인파 관리에 나선다.

관람 편의를 위한 시설도 확충된다. 여의도와 이촌 한강공원에는 임시 화장실 90동과 쓰레기 수거시설이 추가로 설치된다. 행사 종료 후에는 한화 임직원 봉사단 등 1200여 명이 현장 정리에 참여한다. 또한 응급의료소 6곳과 종합안내소 2곳이 운영돼 미아 찾기, 분실물 처리, 응급환자 대응 등 시민 편의를 지원한다.

불꽃축제 자료 사진 / 서울시 제공
불꽃축제 자료 사진 / 서울시 제공

노들섬은 올해 ‘서울불꽃동행섬’으로 운영돼 문화 소외계층 가족을 초청하며 일반 시민의 출입은 제한된다. 불꽃을 보기 좋은 망원 선착장은 마포경찰서 요청에 따라 옥상 출입이 차단된다. 행사 당일에는 소방과 구급차, 순찰선 37척이 투입돼 수상 안전까지 관리한다.

서울시는 드론을 활용해 여의도 일대 교통 상황과 사고 발생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서울교통정보센터 토피스 누리집과 SNS를 통해 통제 구간과 우회로 정보를 제공한다.

김태희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지난 20년간 서울의 가을 밤을 수놓아온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올해도 안전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시민들께서는 안전요원의 안내에 따라 질서를 지키며 축제를 즐기고 귀가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불꽃축제 / 구글지도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