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열풍 타고 광주 인쇄문화상품도 인기몰이
2025-09-2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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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디자인, 國博 협업 문화상품 출시…일본 수출도
인쇄소공인 협업 활발…‘잉크팝’ 브랜드 상품도 개발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최근 세계적인 K-문화, ‘케데헌(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 등에 힘입어 지역 인쇄문화상품들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광주디자인진흥원과 인쇄소공인특화지원센터 등에 따르면 페이퍼토이, 스티커 컬러링북 등을 꾸준히 개발해 온 DNA디자인스튜디오(대표 안지은)는 최근 국립중앙박물관과 협업으로 조선시대의 미술작품, 유산을 아트북으로 제작, 1차 물량 1,000권을 납품했다.
이 번에 선보인 인쇄콜라보 상품은 조선 중기의 미술작품을 체험할 수 있는 ‘새나라 새미술 액티비티 북’과 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유물을 페이퍼 오브제로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형 아트북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콘텐츠를 제공하고, DNA디자인이 디자인과 제작을 맡았다.
또, DNA디자인스튜디오의 스티커 컬러링북 시리즈 5종은 이 달부터 일본 시장에 출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스티커 컬러링북은 숫자에 따라 스티커를 붙이며 그림을 완성하는 책. DNA디자인스튜디오는 그동안 △세계 랜드마크 등 3종을 시범 판매한데 이어 이달부터 △동물 △명화 시리즈까지 수출에 성공하며 일본지역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역 인쇄․디자인기업 호호(대표 손채현)가 출품한 ‘한국 전통 글리팅(Glitting)’은 최근 ‘2025 대한민국 관광공모전’ 국무총리상에 선정됐다. 한국 전통 글리팅은 한옥과 팔각정, 사방신(四方神) 등의 이미지는 지역 역사․문화 콘텐츠와 금박 인쇄 기술을 활용해 만든 DIY형 인쇄상품으로 상품성과 시장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지역 인쇄소공인들의 협업을 통해 인쇄상품 기획 및 개발, 브랜드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제미크리(대표 이두형) 등 광주 서남동 인쇄거리 인쇄기업과 디자인기업 협업으로 ‘잉크팝(inkpop)’ 브랜드도 선보였다. 이들은 잉크팝 브랜드와 캐릭터를 활용해 캘린더류, 노트․볼펜․메모지 등 문구류, 잡화․악세서리, 생활용품 등 13종의 인쇄상품도 출시했다. 지난 8월 31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광주 에이스페어(ACE-Fair)에 ‘잉크팝’ 전시홍보관을 운영해 국내외 바이어 및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처럼 K-컬쳐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 풍부한 문화예술 자원을 활용한 인쇄상품은 가장 대중적이고, 실용적이며, 다양한 문화상품 개발에 최적이라는 평가다.
광주인쇄소공인특화지원센터 관계자는 “지역 인쇄소공인들의 고부가가치 시장 창출 및 인쇄거리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전통 문화와 콘텐츠, 우수한 인쇄․후가공 기술을 활용한 상품 개발과 국내외 판로 개척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광주광역시가 지원하고 광주디자인진흥원이 운영하는 광주인쇄소공인특화지원센터(이하 ‘광주인쇄센터’)는 광주 서남동 인쇄집적지 소공인 육성과 지역 활성화를 위해 △인쇄 소공인 역량강화 △상품 개발 및 사업화 △홍보마케팅 및 판로지원 등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