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에 이런 코스가?… 가을에 걷기 좋은 ‘숨은 명소’ 6곳
2025-10-0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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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의 역사를 둘러볼 수 있는 '걷고 싶은 길' 6곳
경남 김해시가 사색을 즐기기 좋은 길 6곳을 추천했다.

김해 '걷고 싶은 길'은 가야사 누리길, 뉴트로 멋거리, 화포천 탐방길, 대청계곡 누리길, 율하천길, 서낙동강 누리길 등이다.
가야 누리길은 김해시에서 조성한 역사·문화 탐방형 길이다. 국토교통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바 있다. 누리길에는 가야 건국 시조 수로왕릉과 고대 가야인의 무덤이 밀집된 대성동 고분간 구간, 김해읍성, 봉황동유적 등으로 이어진다.
이 가운데 대성동 고분군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가야시대 무덤이 몰려 있는 곳으로 완만한 경사의 고분을 따라 가벼운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수로왕릉 구간도 가야 건국 신화와 왕릉을 둘러볼 수 있어 아이 동반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다. 가야의 도읍터로 추정되는 봉황동 유적을 지나면서 당시 생활상을 체험할 수도 있다.
뉴트로 멋거리는 원도심 스토리 투어길이다. 도시재생사업으로 조성된 골목길은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뉴트로 코스다. 김해봉황대유적에서 출발해 황새바위, 여의각, 회현벽화골목을 지나 봉황대길로 돌아온다. 특히 2000여 년 전 여의와 황새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깃든 봉황대에 올라 원도심을 둘러볼 수 있다. 봉황대 주변에는 유적 전시관이 있어 발굴된 유물과 가야문화를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다. 또 산책로와 녹지 공간이 잘 정비돼 있어 지역 주민들이 산책·운동을 즐기는 명소로도 인기가 높다.

국내 최대 하천형 습지로 '한궁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도 선정된 '화포천 탐방길'은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포함해 812종의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 보고다. 넓은 면적 만큼 다양한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생태박물관→고라니교→광장(포토존)→탐방데크→광장→고라니교→생태박물관(2.5㎞) ▲생태박물관→고라니교→영강사→노랑부리저어새교→황새둥지→생태박물관(2㎞) ▲황새둥지→화포교→메타세콰이어길→국궁장→노랑부리저어새교→황새둥지(8㎞) ▲생태박물관→논습지체험장→탐방데크→논습지체험장→생태박물관(2㎞) 이다.
대청계곡 누리길은 맑은 물이 흐르는 대청계곡을 따라 난 길을 걸으며 상쾌한 공기를 만끽할 수 있다. 대청계곡 출렁다리에서 출발해 대청계곡, 인공폭포, 장유폭포를 거쳐 희망공원에 도착하는 왕복 3㎞ 코스다.
대청계곡은 치악산 자락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모여 형성됐다. 계곡 양쪽으로 숲이 우거져 있어 한여름 피서지로도 각광받는다.
율하천길은 율하지구 신도시 조성사업으로 조성된 산책길이다. 굴암산에서 흘러내리는 율하천을 따라 각종 꽃과 나무가 심어져 있다. 장유율하카페거리에서 출발해 만남교, 덕정교문화숲공간, 김해기적의도서관, 율하유적전시관, 율하고인돌유적공원을 거쳐 신리2교까지 이어지는 코스를 추천한다. 율하유적전시관은 가야 문화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대표 전시 공간이다. 토기, 철기, 장신구, 농기구 등 다양한 생활 도구와 당시 경제 활동을 짐작할 수 있는 자료가 마련돼 있다.
마지막으로 서낙동강 누리길은 낙동강변을 따라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코스다. 식만교에서 출발해 강변장어타운, 김해카누경기장, 김해교, 불암장어마을까지 약 1.8㎞ 이어진다. 식만교는 조선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알려진 전통 석조 다리다. 오랜 세월 동안 지역 주민들의 생활로이며, 홍수 시 물이 잘 빠질 수 있도록 아치형 구조로 쌓아 올렸다. 풍요와 먹거리가 가득하다는 뜻을 가진 마을 이름 '식만'(食滿)에서 옮겨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