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단풍은 '이날' 절정입니다…단풍 시기 이미지 한 장에 총정리 (+사진)
2025-10-0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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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 단풍, 이달 하순부터 내달 초 절정
산림청이 우리나라 주요 산림의 단풍 절정 시기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2025년 산림단풍 예측지도'를 1일 발표했다. 해당 지도는 가을 여행을 준비하는 국민들에게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산림청이 공개한 '2025년 산림단풍 예측지도'에 따르면 올해 전국 단풍은 이달 하순부터 다음 달 초 절정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풍 절정은 각 수종의 단풍이 절반 이상 붉게 물들었을 때를 기준으로 삼는다.
수종별 평균 절정 시기는 은행나무가 오는 28일, 참나무류가 오는 31일, 단풍나무류가 다음 달 1일로 나타났다. 특히 단풍나무류는 설악산에서 오는 25일께 물들기 시작해 속리산은 27일, 내장산은 다음 달 6일, 가야산은 다음 달 11일께 남하할 것으로 전망됐다.
분석 결과 최근 10년 대비 단풍 절정 시기는 약 4~5.2일가량 늦춰졌다. 수종별로는 단풍나무류가 평균 0.43일, 참나무류는 0.52일, 은행나무는 0.50일씩 점차 늦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번 예측은 국립수목원을 비롯해 전국 권역별 공립수목원 9개소와 국립산림과학원이 손잡고 수집한 생물계절 장기 관측자료와 산악기상정보를 종합해 도출됐다.
산림청은 앞으로 관측 지점을 확대해 예측의 정확성을 높이고, 기후변화 대응 연구와 국민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지속 제공할 예정이다.

가을 숲이 붉고 노랗게 물드는 계절이 돌아왔다. 단풍은 단순한 계절 풍경을 넘어 나무와 기후, 그리고 인간의 감각이 어우러진 자연의 예술 작품으로 불린다.
가을 숲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나무마다 펼쳐내는 고유의 색감이다. 단풍나무는 짙은 붉은빛으로 숲을 불꽃처럼 채우고, 은행나무는 황금빛으로 도시 거리를 물들인다. 자작나무와 버드나무는 은은한 노란빛을 띠며 풍경의 균형을 이룬다. 이처럼 다양한 색채는 숲 전체를 한 폭의 거대한 수채화로 바꿔 놓는다.
단풍은 우연히 만들어지지 않는다. 낮이 짧아지고 기온이 내려가면 엽록소가 분해되며 그동안 감춰져 있던 노랑·주황·붉은 색소가 드러난다. 특히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클수록 붉은 안토시아닌 색소가 선명해진다. 반대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비가 잦은 해에는 색이 옅어지거나 갈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결국 단풍의 색은 그해 기후 조건이 빚어낸 자연의 기록이다.
같은 산이라도 단풍의 시기는 일정하지 않다. 높은 산 정상에서는 9월 말부터 물들기 시작해, 계곡까지 내려오는 데 2~3주가 걸린다. 또 남향 사면은 햇볕을 오래 받아 색이 빠르게 드러나고, 북향 사면은 더디게 물들어 오랜 시간 단풍을 즐길 수 있다. 이 덕분에 산을 찾은 이들은 같은 장소에서 계절의 흐름을 시차처럼 경험하게 된다.
▶ 짧지만 강렬한 절정
단풍의 절정은 길지 않다. 첫 단풍이 시작된 후 약 2주 만에 절정을 맞이하고 이어지는 낙엽까지도 보름 남짓에 불과하다. 그 짧은 시간 덕분에 단풍은 더욱 귀하고 특별한 풍경으로 기억된다. "오늘 아니면 볼 수 없다"는 긴장감이 단풍 여행을 설레는 경험으로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