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달러 돌파한 암호화폐(코인) 리플, 이 가격대까지 와야 뚜렷한 상승장입니다”
2025-10-0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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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활기 되찾은 가상화폐 시장
리플(Ripple)사가 발행하는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엑스알피(XRP)가 오랜 기간 횡보와 하락 심리를 뚫고 다시 가격 지지선을 되찾았다.

3일(한국 시각) 오전 10시 30분 기준 XRP는 3달러 선을 회복하며 전일·주 대비 각각 2.63%, 9.47%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1800억 달러를 상회하며 시장 상위 3위권을 지켰다.
디크립토 등에 따르면 이번 반등은 비트코인(BTC)이 11만 달러 이상을 유지하면서 전체 가상자산 시장이 활기를 되찾은 가운데 나타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24시간 운영되는 신규 선물 상품 출시를 예고한 것도 제도권 참여 확대 기대감을 높였다.
예측시장 마이리어드(Myriad)에서는 XRP가 4달러까지 먼저 오를 확률을 55%로 보고 있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2달러까지 하락 확률이 더 높게 책정됐던 것을 고려하면 시장 심리의 변화는 두드러진다.
다만 차트가 전하는 신호는 낙관론을 단순히 받아들이기에는 여전히 불안 요소를 남긴다.
XRP 가격 흐름을 조사하면 지난달 26일 약 2.70달러에서 시작된 반등세가 이어지며 이날 장중 3.05달러 고점까지 치솟았다. 보기에 따라선 긍정적 움직임이지만 기술적 지표는 복잡한 상황을 보여준다. 7월 고점 3.80달러 이후 하락 삼각형 패턴이 형성돼왔고, 현재는 수평 박스권 상단에 닿아 있다. 이 경계가 돌파되느냐 막히느냐가 향후 추세를 결정할 분수령이 된다.
평균방향성지수(ADX)는 14로, 뚜렷한 추세가 없음을 시사한다. 일반적으로 25 이상이면 힘 있는 추세로 인정되지만 지금은 방향성이 모호한 상태다. 상대강도지수(RSI)는 57로 중립 영역에 머물며 과매수나 과매도 신호를 내지 않고 있다.
지수이동평균선(EMA)은 단기적 저항과 장기적 안전망을 동시에 제시한다. 50일선은 3달러 근처에서 강한 저항을 만들고 있고, 200일선은 2.70달러에 자리해 지지선으로 기능한다. 현재 EMA 두 개가 평행선을 그리며 뚜렷한 추세를 보여주지 않는 점도 뚜렷하다. 이런 구조는 의미 있는 돌파가 이뤄지지 않는 한 가격이 조정 구간에서 머물 수 있음을 설명한다.
즉, 3달러가 단기 저항선으로 작용하면서 위로는 쉽게 뚫리지 않고, 아래로는 2.70달러가 단단한 버팀목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3.10달러 이상에서 거래일이 연속 마감되고 ADX가 동반 상승하지 않는다면, 강한 추세로 판단하기 어렵다. 그전까지는 옆걸음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 3%대 상승은 XRP 매수자들에게 고무적일 수 있으나, 약한 추세 지표와 채널 상단 저항은 섣부른 확신을 경계하게 한다. 시장은 여전히 방향성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압축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