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 국내 최초 해상풍력 핵심부품 시험센터 들어선다

2025-10-0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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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예산안에 피치·요 베어링 시험센터 구축위한 국비 반영
해상풍력 산업클러스터 조성 글로벌 공급망 중심지 도약 탄력
기자재 생산·시험·인증·수출 선순환 구조…기업유치 등 기대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는 2026년 정부 예산(안)에 해상풍력 발전기의 핵심부품인 피치·요 베어링 시험센터 구축을 위한 국비가 반영됐다고 밝혔다.

해상풍력 핵심부품 시험센터-피치요 베어링 센터 조감도
해상풍력 핵심부품 시험센터-피치요 베어링 센터 조감도

이번 국비 확보로 해상풍력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글로벌 공급망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전남도의 계획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 사 업 개 요 》

· 위 치 : 전남 영암군 대불국가산업단지

· 사 업 비 : 250억원(국비 15060%, 도비 3012%, 시군비 7028%)

· 사업내용 : 초대형 해상풍력발전기 피치·요베어링 내구성 시험센터 구축

- (센터구축) 60억 원 / 부지 3,300㎡, 건축 330㎡

- (장비구축) 160억 원 / 구조물, 가압장치, 계측장치 등

- (R&D, 교육) 30억 원 / 설비용량, 유형별 베어링 신소재, 내구성 연구, 인력양성 프로그램 운영

* 피치베어링 : 블레이드와 로터(회전부)를 연결하고 바람세기에 따라 날개의 경사각을 조절하는 부품

* 요 베어링 : 타워와 너셀을 연결하고 발전출력 증대 및 시스템 피로 하중 감소 역할

피치·요 베어링은 대형 해상풍력 터빈의 블레이드 각도를 조절하는 핵심부품으로, 발전효율과 안정성 확보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해상풍력 터빈 용량은 2010년대 8MW, 2020년대 12MW, 최근 15MW 이상으로 초대형화되는 등 급속하게 커짐에 따라 관련 부품도 높은 수준의 내구성과 인증시험이 필수다.

하지만 국내에는 이를 검증할 시설이 전무해 기업에서는 장기간 고비용을 들여 유럽까지 가서 시험을 받고 있다.

* 한국(고등기술연구원, 8~12MW급), 독일(15MW급), 프랑스(20MW급)

앞으로 센터가 구축되면 국내 부품 제조기업이 해외까지 가지 않고 국내에서 자체 시험·인증을 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 연간 수백억 원의 비용절감과 기술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 국내 베어링 제조기업(신라정밀, CS베어링 등 10개사) 신사업 및 고용 창출 효과

또한 기자재 생산-시험-인증-수출의 선순환 구조 확립으로 관련 기업 유치와 고용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국내 해상풍력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전남도가 사업의 필요성을 인식, 선제적으로 기획해 중앙정부에 건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남도는 시험센터와 착공 예정인 해상풍력 대규모 발전단지를 연계해 기자재(터빈·블레이드·타워 등)산업 전주기를 아우르는 글로벌 해상풍력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정현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이번 사업은 해상풍력 연관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향후 구축될 시험센터를 중심으로 생산-시험-인증-수출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생태계가 전남에 완성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향후 지역 공급망 우대를 위한 지원사업 추진과 해상풍력 산업육성에 필요한 국고 건의사업을 추가로 발굴할 계획이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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