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어릴 때 많이 먹었다는 '식재료', 연휴 피로 해소에 으뜸
2025-10-0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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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냉장고 속 추억 여행, 제철 식재료 이야기
더덕의 놀라운 건강 비밀, 천연 보약의 매력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방송에서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문화가 자산이다. K팝과 드라마도 중요하지만 진짜 문화의 핵심은 음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음식은 한 번 입에 고정되면 쉽게 변하지 않는다. 이런 지속성이 문화를 수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한식의 산업적 잠재력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OTT를 통해 외국에서도 ‘냉장고를 부탁해’를 볼 수 있다”며 “이번 출연이 한식을 세계에 알리고 K-푸드 수출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방송은 출연자의 냉장고 속 식재료를 이용하던 기존 포맷을 바꿔, 추석 시기에 어울리는 제철 재료로 한식을 만드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 제철 식재료로 떠난 추억 여행
본격적인 요리 대결에 앞서 대통령 부부는 제철 식재료들을 하나씩 소개했다. 토란, 더덕, 인삼 등 전통적인 재료들이 차례로 등장했고, 각 재료에는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겨 있었다.
이 대통령은 “어릴 때 더덕을 많이 캐 먹었다. 사 먹은 게 아니라 산에서 쉽게 캘 수 있었다”며 “지금도 더덕을 보면 금방 알아본다”고 웃었다. 표고버섯과 송이버섯 이야기가 나오자 그는 “우리 냉장고엔 표고버섯이 늘 한 보따리씩 있다. 오늘은 너무 많이 넣지 말아 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 여사는 “제가 너무 자주 썼나 봐요”라며 화답했다.
배추를 두고는 “김치는 물론이고, 배추는 생으로 먹어도 맛있고 삶아도 맛있다. 배추전은 정말 좋아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시어머니의 요리 습관을 떠올리며 “결혼 후 처음 시댁에 갔을 때 시어머니가 생콩가루로 국을 끓이셨다. 처음엔 무슨 맛으로 먹을까 싶었는데 지금은 그 고소한 맛을 그리워한다”고 회상했다.
이 밖에도 보리새우, 전어, 꽃게, 삼치 등 해산물과 한우, 한돈, 닭고기까지 다양한 재료가 등장했다. 대통령 부부는 각 식재료의 고유한 맛과 효능을 이야기하며, 전통과 계절이 담긴 한식의 매력을 강조했다.

◆ 더덕, ‘산의 인삼’이라 불리는 천연 보약
이날 방송에서 함께 언급된 더덕 역시 건강식으로 주목받았다. 예로부터 ‘산의 인삼’이라 불릴 만큼 더덕은 풍부한 사포닌을 함유하고 있어 피로 해소와 혈액 순환 개선에 도움이 된다. 또한 폐와 기관지를 보호해 기침과 목의 염증을 완화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더덕은 칼슘과 인, 단백질이 풍부해 성장기 영양식으로도 좋다. 특유의 향긋하고 쌉싸래한 맛 덕분에 입맛을 돋우며, 무침이나 구이, 장아찌, 튀김 등으로 다양하게 조리할 수 있다. 특히 매운 양념에 무쳐 구운 더덕구이는 한국의 대표적인 산채 요리로 외국인에게도 인기가 많다.
더덕의 대표적인 효능은 사포닌 성분에서 비롯된다. 사포닌은 인삼에도 다량 함유된 천연 성분으로, 인체의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준다. 특히 더덕에 들어 있는 사포닌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체내 노폐물 배출을 돕는 작용을 한다. 덕분에 꾸준히 섭취하면 혈압 조절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몸이 쉽게 피로해지는 환절기나 면역력이 떨어지는 시기에 더덕을 섭취하면 체력을 보강하고 피로를 덜 수 있다.
◆ 기관지와 폐를 보호하는 천연 진해제
더덕은 기관지와 호흡기에 좋은 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사포닌과 이눌린, 알라닌 등의 성분이 목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가래를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 예로부터 더덕은 목이 자주 쉬거나 기침이 잦은 사람에게 권장되는 민간요법 재료로 쓰여 왔다. 특히 환절기나 미세먼지가 심한 계절에 더덕차를 마시면 목의 건조함과 이물감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방에서는 더덕을 ‘도라지보다 성질이 온화하면서도 폐 기능을 강화하는 약재’로 평가하기도 한다.

◆ 소화 기능 개선과 다이어트에도 효과적
더덕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하고 변비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한 이눌린 성분은 장내 유익균의 증식을 돕고 혈당 상승을 완화시켜 당뇨 관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칼로리가 낮고 포만감이 높기 때문에 다이어트 식단에도 자주 활용된다. 기름기를 최소화해 구이나 무침 형태로 섭취하면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 방지와 피부 건강에도 도움
더덕에는 플라보노이드, 폴리페놀 등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이 성분들은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세포의 손상을 줄여 노화를 늦추는 데 도움을 준다. 꾸준히 섭취하면 피부 탄력이 유지되고 기미나 잡티 형성을 완화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혈액 속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 일상에서 즐기는 더덕, 향과 건강을 함께
더덕은 굽거나 무쳐 먹는 전통적인 조리법 외에도 샐러드나 스무디, 차 등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얇게 썬 더덕을 꿀에 재워두면 피로 회복용 간식으로 좋고, 구운 더덕에 들기름과 간장을 곁들이면 간단한 반찬으로도 손색없다. 또한 더덕청은 감기 예방용 음료로 활용할 수 있다.
더덕은 단순한 나물 이상의 의미를 지닌 식재료다. 산에서 자란 강인한 생명력처럼, 그 안에는 우리 몸을 지켜주는 자연의 힘이 담겨 있다. 꾸준히 섭취하면 건강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