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수준 너무 떨어져!” 폭언하더니…'아동 포르노' 보다가 잘렸다

2025-10-0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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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술위원장, 프랑스 법원서 유죄 판결

가게야마 JFA 기술위원장. / 프랑스 매체 레퀴프(왼쪽). X(구 트위터)
가게야마 JFA 기술위원장. / 프랑스 매체 레퀴프(왼쪽). X(구 트위터)

한국 축구에 강한 비판을 쏟아낸 일본축구협회(JFA) 기술위원장이 충격적인 범죄로 경질됐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7일 'JFA가 가게야마 마사나가 기술위원장을 해임했다"고 보도했다.

가게야마 위원장은 1990년대 중앙 수비수로 J리그에서 활약했다. 이후 마카오 대표팀 감독, 싱가포르 U-16 대표팀 감독, 일본 U-20 대표팀 감독 등을 지냈다.

올 들어 한국 축구에 쓴소리를 내면서 국내 언론의 이목을 끈 인물이기도 하다. 지난 4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첫판에 인도네시아에 패하자 "라이벌로 경쟁하던 한국 축구의 수준이 너무 떨어지는 것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고 날 선 지적을 한 것.

그런 그가 돌연 해고된 사유는 축구 외적 문제다.

가게야마 위원장은 최근 칠레에서 진행 중인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시찰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를 경유해 이동했다.

이때 비행기 안에서 아동 음란물로 추정되는 이미지를 열람했고, 파리 공항에 내리자마자 아동 음란물 이미지 수입·소지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기내에서 그의 태블릿에 대략 10세의 소녀라고 여겨지는 이미지가 표시된 것이 승무원에게 발각된 것이었다.

가게야마 위원장은 해당 이미지가 인공지능(AI)이 생성한 창작물이라고 해명했으나, 프랑스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징역 18개월과 집행 유예 판결을 내렸다.

해당 사실이 확인되자 JFA는 곧바로 가게야마 위원장의 계약을 해지했다.

미야모토 쓰네야스 JFA 회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축구계에 허용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축구계 전반의 규정 준수 시스템을 다시 점검하고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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