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이라면 이건 지켜야”…앞집 쪽지 한 장에 쏟아진 네티즌 반응

2025-10-0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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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에서 저런 요구 처음 본다”…“그래도 이해는 간다” 반응도

아파트 앞집 이웃에게서 “문 여는 소리가 들리면 기다렸다가 나와달라”는 쪽지를 받았다는 사연이 퍼지며 온라인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지난 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앞집에서 받았다는 쪽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앞집 현관문에 붙어 있던 쪽지 사진을 공개하며 황당함을 토로했다. 쪽지에는 “앞집 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거나 인기척이 있으면 조금 기다렸다가 나와주세요. 이 정도는 서로 지켜야 할 암묵적인 룰이라고 생각합니다”라는 문장이 적혀 있었다.

이를 본 다수의 네티즌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 정도가 불편하면 단독주택에 가서 살아라”, “마주치기 싫으면 본인이 기다려야지 왜 남에게 강요하냐”, “이게 무슨 암묵적인 룰이냐 처음 들어본다”, “사회성 부족하다” 등 비판 댓글이 이어졌다. 일부는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에서 살려면 기본적인 예의와 배려는 서로 지켜야 한다”며 쪽지 내용 자체가 상식에 어긋난다고 꼬집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쪽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쪽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반면 쪽지를 남긴 이웃의 심정을 이해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나도 현관문 소리 들리면 일부러 기다렸다 나간 적 있다”, “이웃이 나가는 시간마다 마주치는 게 불편할 수도 있다”, “앞집에서 계속 타이밍 맞춰 나오는 것 같으면 괜히 신경 쓰인다”는 의견도 올라왔다. 실제로 “앞집 사람이 내가 집을 나설 때마다 나와서 말을 걸어 스트레스를 받는다”거나 “마주치는 상황이 불편해서 피해 다닌 적 있다”는 경험담도 공유됐다.

하지만 대체로 쪽지를 두고 “개인의 성향을 공공의 룰처럼 강요했다”는 지적이 우세했다. 네티즌들은 “누구나 불편할 수는 있지만 그걸 공식처럼 남에게 요구하는 건 문제”라며 “결국 본인이 조금 더 기다렸다가 나가면 해결될 일을 앞집 탓으로 돌린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유튜브, KNN NEWS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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