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20% 신드롬 이을까...첫방 전인데 벌써 터진 호화 캐스팅 ‘한국 드라마’

2025-10-09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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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폭풍 속 무너진 꿈, 다시 일어서다
평범한 사람들의 놀라운 연대 이야기

tvN 새 토일드라마 ‘태풍상사’가 첫 방송을 앞두고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전작 ‘폭군의 셰프’가 최고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얻은 가운데, 그 바통을 이어받을 후속작으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방송 전부터 배우 라인업, 시대 배경, 완성도 높은 프로덕션까지 입소문을 타며 이미 ‘첫방 전부터 터진 드라마’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tvN '태풍상사' 스틸컷 / tvN
tvN '태풍상사' 스틸컷 / tvN

오는 11일 밤 9시 10분 첫 방송되는 ‘태풍상사’는 1997년 IMF 외환위기를 배경으로 한다. 한순간에 무너진 경제 속, 직원도 자본도 남지 않은 무역회사의 신입 사장이 되어버린 한 남자의 고군분투 성장기를 그린다. 주인공 강태풍(이준호)은 IMF라는 거대한 폭풍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우리’의 가치를 지켜내며 진짜 상사맨으로 성장하는 인물이다.

tvN은 이번 작품을 두고 “특별한 영웅담이 아닌, 위기 속에서도 서로를 붙잡고 살아낸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태풍상사’라는 이름 하에 제각기 다른 인물들이 모여 연대하고, 서로의 빈자리를 채워가며 만들어내는 따뜻한 동료애가 이 드라마의 핵심이다.

이준호가 연기하는 강태풍은 IMF 이전까지만 해도 압구정의 잘나가던 청춘이었다. 줄리아나 나이트에서 춤을 추고 “아르마니 조르지아”를 외치던 그가 하루아침에 부도의 나락으로 떨어지며 인생이 송두리째 달라진다. 친구 윤성(양병열)은 야반도주하고, 아버지가 26년간 일군 ‘태풍상사’는 벼랑 끝에 내몰린다. 결국 ‘사장님의 아들’에서 신입사원으로 전락한 그는 팩스를 전화처럼 받는 초보지만, 좌절 대신 도전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해간다.

tvN '태풍상사' 스틸컷 / tvN
tvN '태풍상사' 스틸컷 / tvN

강태풍 곁에는 IMF 시대를 함께 견뎌낸 동료들이 있다. 개국공신 커리어우먼 차선택(김재화), 자칭 에이스 고마진(이창훈), 난초를 사랑하는 구명관(김송일), X세대 대표 배송중(이상진), 그리고 경리 오미선(김민하)까지. 완벽하지 않은 이들이 모여 서로의 빈자리를 채우며 만들어내는 ‘팀’의 힘이 드라마의 가장 큰 울림이다. “일은 혼자 하는 게 아니더라.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대사처럼, ‘태풍상사’는 연대와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앞서 공개된 단체 포스터 역시 화제였다. 책상 위에는 흩어진 서류와 낡은 사무기기, 빛바랜 사무실이 1997년의 공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하지만 그 안의 인물들은 포기하지 않고 각자의 자리에서 분주히 움직인다. “1997년, 다시 일어나는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문구는 절망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려는 평범한 사람들의 의지를 상징한다.

유튜브, TVING

두 주인공의 케미스트리도 주목 포인트다. 행동파 강태풍(이준호)과 논리파 오미선(김민하)은 IMF라는 거센 물결 속 서로의 결을 채워주며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간다.

특히 드라마는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를 완벽히 복원했다. 나이트클럽, 무역상사 사무실, 방송국 등은 물론, 삐삐·씨티폰·청청패션·브릿지 헤어 등 90년대의 디테일이 살아 있다. 단순한 복고 감성에 그치지 않고, 그 시대를 실제로 살아가는 듯한 생생한 몰입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배우 이준호와 김민하는 방송을 앞두고 오늘날의 시청자들에게 직접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준호는 “시대와 세대를 넘어 치열한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분들에게 응원의 마음을 보내고 싶다”며 “이 드라마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분들에게 작은 위로와 응원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tvN '태풍상사' 제작발표회 / tvN
tvN '태풍상사' 제작발표회 / tvN

김민하 역시 “정말 어두컴컴하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지 않다고 느낄 때도 결국엔 빛은 나타난다. 혼자가 아니라는 걸 꼭 기억해달라”며 “그 마음을 안고 연기했다. 그 진심이 시청자들에게 닿길 바란다”고 말했다.

‘태풍상사’는 화려한 볼거리보다 사람 사이의 온기, 그리고 위기를 이겨낸 연대의 힘을 이야기한다. 1997년의 IMF를 견뎌낸 평범한 이들의 생존기이자, 지금을 사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시청률 20% 신드롬’을 남긴 전작의 바통을 이어받을 준비를 마친 ‘태풍상사’가 다시 한 번 tvN 주말 안방극장을 장악할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tvN '태풍상사' 스틸컷 / tvN
tvN '태풍상사' 스틸컷 / tvN

※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1회(08.23) 4.9%

-2회(08.24) 6.6%

-3회(08.30) 7.6%

-4회(08.31) 11.1%

-5회(09.06) 10.8%

-6회(09.07) 12.7%

-7회(09.13) 12.6%

-8회(09.14) 15.4%

-9회(09.20) 13.5%

-10회(09.21) 15.8%

-11회(09.27) 12.4%

-12회(09.28) 17.1%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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