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아파트, 5893가구 대단지로 재건축⋯드디어 착공년도 정해졌다

2025-10-1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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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현장 찾아 점검

서울 강남권 대표 재건축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최고 49층, 589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오전 재건축 정비계획 변경안이 통과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를 찾아 주민 간담회를 하고 있다.  /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오전 재건축 정비계획 변경안이 통과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를 찾아 주민 간담회를 하고 있다. /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 오전 대치동 은마아파트 현장을 찾아 정비사업의 공정 관리와 행정 지원을 약속하며 추진 의지를 강조했다. 은마아파트는 1979년 준공된 4424가구의 대규모 노후 단지다. 오랜 기간 층수 제한과 GTX-C 노선 지하 관통 문제 등으로 재건축이 지연돼 왔다.

2015년 주민 주도로 최고 50층 재건축이 제안됐으나, 당시 35층 규제에 막혀 무산됐다. 이후 2022년 말 최고 35층 안으로 정비계획이 심의를 통과했고, 2023년 서울시의 높이 제한 폐지로 사업은 다시 속도를 냈다. 올해 1월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자문을 신청한 이후, 8개월 만인 9월 초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 심의를 통과하면서 본격 추진이 가능해졌다.

은마아파트는 2030년 착공, 2034년 준공을 목표로 재건축에 돌입한다. ‘신통기획 시즌2’가 처음 적용되는 사례로, 서울시는 인허가 규제 완화를 통해 정비사업을 최대한 빠르게 추진할 계획이다. 신통기획은 서울시가 도입한 공공지원형 계획으로, 정비사업 기간을 평균 18.5년에서 12년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모습 / 뉴스1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모습 / 뉴스1

이번 재건축에서는 교육, 복지, 안전이 결합된 주거 환경도 함께 조성한다. 대치동 학원가의 상습 주차난 해소를 위해 공영주차장을 마련하고, 개방형 공공도서관, 국공립어린이집, 치안센터, 공원, 저류시설 등 다양한 기반시설을 포함할 예정이다.

또한, 민간 주도 재건축에 공공분양주택이 결합되는 첫 사례로, 역세권 용적률 특례를 적용해 총 655가구를 추가 공급한다. 용적률은 기존 300%에서 331.9%로 완화되며, 추가 공급분 중 195가구는 다자녀 중산층을 위한 공공분양, 227가구는 민간분양, 233가구는 공공임대로 구성된다.

서울시는 현재 은마 외에도 5개 단지에 대해 역세권 용적률 특례 적용을 검토 중이다. 신통기획 시즌2를 은마아파트를 시작으로 본격화해 여의도, 목동, 성수 등 주요 지역의 정비사업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31년까지 강남구에 2만5000가구, 서울 전역에 31만가구 공급을 목표로 한다.

오세훈 시장은 민간이 주도하고 공공이 지원하는 방식으로 주택을 빠르게 공급하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며, 은마아파트 재건축이 강남권을 비롯한 서울 주요 지역의 민간 정비사업을 가속화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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