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웃음소리 대신 로봇·드론 소리가"… 폐교, 첨단 국방 시험장으로

2025-10-1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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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시-건양대-LIG넥스원 등 4자 협약
2022년 문 닫은 황화초 부지에 로봇통합성능시험장 구축, 국방산단과 시너지 극대화

로봇 상생발전 업무협약식 / 논산시
로봇 상생발전 업무협약식 / 논산시

2022년 학생 수 감소로 문을 닫았던 논산시 연무읍 황화초등학교가 첨단 국방 로봇과 무인항공기(드론) 산업의 핵심 전진기지로 화려하게 부활한다.

논산시(시장 백성현)는 어제(14일) 시청 상황실에서 건양대학교, 충남연구원, LIG넥스원과 ‘로봇 생태계 확장 및 교류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4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폐교된 황화초등학교 건물과 부지 35,947㎡는 ‘로봇통합성능시험장’으로 재탄생한다. 이곳은 실제 야전 환경과 유사한 시험장을 갖추고, 첨단 로봇과 무인항공기의 실증, 연구개발, 성능 평가를 수행하는 최적의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협약식에는 백성현 논산시장, 김용하 건양대학교 총장, 이승영 LIG넥스원 미래전장연구개발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국방 로봇 산업의 미래를 열기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이번 사업은 유휴 공간이 된 폐교를 첨단산업의 심장부로 탈바꿈시켜 공간 활용의 가치를 높이는 성공적인 모델이 될 전망이다. 특히 논산시는 현재 연무읍 일원에 조성 중인 ‘국방국가산업단지’와 이번 로봇 시험장을 연계해 국방과 로봇 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국방산업은 논산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이며, 로봇은 미래 전장의 혁신을 이끌 핵심”이라며,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연구·인재 양성·실증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구축해 논산을 대한민국 첨단 국방 로봇산업의 중심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논산 연무읍 동산리 일원에 약 86만㎡(26만 평) 규모로 조성되는 국방국가산업단지는 2029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현재 토지 보상 협의가 진행 중이다. 시는 산단 조성을 통해 약 2조 8천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1,500명에 달하는 고용 유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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