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간 825대 팔렸다… 수입 전기차 '2위' 등극한 대반전 '자동차'

2025-10-1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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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씨라이언 7, 9월 한 달간 825대 판매되며 수입 전기차 2위 등극

BYD의 중형 전기 SUV 씨라이언 7이 9월 한 달간 825대가 판매되며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2위에 올랐다. 다나와자동차 9월 신차 판매실적에 따르면 BYD 씨라이언 7은 8361대가 판매된 테슬라 모델 Y에 이어 수입 전기차 부문 판매량 2위를 기록했다.

◆ 국내 시장 부진을 겪던 BYD
BYD 앰블럼. / 권혁재 PD
BYD 앰블럼. / 권혁재 PD

BYD코리아는 올해 1월, 소형 전기 SUV 아토 3를 통해 승용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3150만 원의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시장을 공략했지만, 환경부 인증 지연으로 고객 인도가 4월까지 미뤄졌다. 본격적으로 고객 인도가 시작된 4월에는 543대의 아토 3가 전달되며 수입 전기차 판매량 3위를 달성했지만, 6월에는 214대, 7월에는 254대 수준으로 판매량이 급감하며, 경쟁에서 밀렸다.

국내에 두 번째로 소개된 씰은 인기가 낮은 세단이라는 한계로, 8월 136대를 제외하면 월간 판매량이 100대를 넘기지 못 했다. BYD코리아는 저가 전략을 앞세웠지만 수입차 브랜드 판매 순위에서 항상 10위권 밖을 맴돌았다. 일각에서는 중국차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불신이 판매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 지목했다.

◆ BYD, 씨라이언 7 통해 반격 나서
BYD 씨라이언 7. / 권혁재 PD
BYD 씨라이언 7. / 권혁재 PD

하지만 9월에 출시한 씨라이언 7은 BYD코리아의 흐름을 바꿨다. 출시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825대가 판매됐으며, BYD코리아는 한국 시장 진출 이래 처음으로 월간 판매량 1000대를 돌파했다. BYD코리아는 전체 수입차 브랜드 중 렉서스와 볼보에 이어 누적 판매 순위 7위를 차지하며 10위권에 진입했다. 8위는 912대를 판매한 토요타, 9위는 803대를 판매한 포르쉐다.

씨라이언 7의 판매량은 국산 전기차와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국산 전기차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로 2246대가 판매됐다. 이어서 EV3(1927대), EV6(1322대), 아이오닉 9(1272대), EV4(1151대), 레이 EV(1041대), 포터 일렉트릭(1003대), 무쏘 EV(957대) 순서로 판매량이 높았으며, 씨라이언 7은 그 뒤를 잇는다. 씨라이언 7보다 판매량이 낮은 국산 전기차로는 코나 일렉트릭(702대), PV5(672대), 더 뉴 아이오닉 6(657대) 등 14대가 있다. 국산차와 수입차를 모두 합산한 전기차 순위에서도 씨라이언 7은 10위를 차지했다.

◆ 저렴하고 무난한 상품성의 중국차 막아낼 핵심 모델 필요해
BYD 씨라이언 7. / 권혁재 PD
BYD 씨라이언 7. / 권혁재 PD

물론 씨라이언 7의 성과는 신차효과에 따른 일시적인 반짝 판매일 가능성도 있다. 앞서 아토 3 역시 출시 초기 두 달간 월 500대 넘게 인도됐지만, 이후 월 200대 수준으로 감소했다. 그럼에도 이번 성과를 통해 '중국차는 한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인식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씨라이언 7의 높은 판매량은 중국산 자동차라는 꼬리표보다 합리적인 소비가 중요한 소비자 수요가 충분히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지커와 샤오펑 등 중국 브랜드들이 국내 법인 설립을 마치고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캐즘을 벗어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전기차 시장에서 이들을 막을 수 있는 핵심 모델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카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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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혁재 기자 mobomtaxi@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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