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중랑천서 시신 1구 발견…실종 중학생으로 추정

2025-10-1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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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 확인 절차 진행

경기 의정부시 중랑천 동막교 인근 하천에서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지난 14일 경기 의정부시 중랑천 일대에서 전날 물에 빠져 실종된 중학생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벌어지고 있는 모습. /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뉴스1
지난 14일 경기 의정부시 중랑천 일대에서 전날 물에 빠져 실종된 중학생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벌어지고 있는 모습. /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뉴스1

17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경 중랑천 동막교 인근 하천에서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수색당국은 지난 13일 불어난 중랑천 물에 휩쓸려 실종된 중학생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신원 확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실종 지점으로 알려진 징검다리 인근에서 약 200m 떨어진 위치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3일 오후 5시 35분경 의정부시 중랑천 징검다리 부근에서 중학생 3명 중 2명이 불어난 물에 빠졌고, 이 중 1명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른 1명은 실종됐다.

당국은 사고 발생 이후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매일 집중 수색을 벌여왔으며, 발견된 시신의 신원과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 불어난 하천, 작은 실수도 치명적 위험

흐름이 빠른 물살은 얕아 보이는 수역에서도 예기치 않게 강한 힘을 발휘한다. 비가 내린 뒤엔 지표면이 포화 상태가 되면서 흙과 자갈이 쉽게 쓸려 내려가거나 제방이 약해질 수 있다. 하천 바닥의 지형은 비가 온 뒤 무너지기 쉬운 구조로 바뀔 가능성도 있어, 기존에 알고 있던 수심·지형 정보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하천 수위가 급히 변할 수 있다는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상류 지역에 비가 많이 오면 그 영향이 시간차를 두고 하류로 전해지며 수위가 빠르게 올라갈 수 있다. 이 경우 예상보다 훨씬 더 넓은 범위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이를 대비하려면 홍수위험지도, 침수 예측도, 기상 예보 등을 사전에 확인해 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마지막으로, 위급한 상황에서는 즉시 고지대로 대피해야 한다. 만약 물이 허리 이상 차거나 흐름이 강해진다면, 더 이상 상황을 지체해서는 안 된다. 또한 구조 요청 시에도 직접 물속으로 진입하거나 위험 지역을 무리하게 넘나들려 해서는 안 된다. 전문 구조 인력의 대응을 기다려야 한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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