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있으면 kg당 5만원까지 치솟을 듯"... 분위기 심상찮은 겨울 대표 생선
2025-10-1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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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지나면 보통 값 떨어지는데 뭔가...
유튜브 채널 '푸드박스'에 16일 노량진 수산시장 새벽 시장을 취재한 내용을 담은 ‘명절 지나면 이게 아닌데... 정말 이상하네요! 최근 노량진 수산시장 상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방어와 킹크랩·대게의 가격이 오히려 오르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매년 명절이 지나면 수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는 게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다르다.

활어 경매장엔 국산 방어와 일본산 양식 방어가 들어왔지만 가격이 예년 같지 않다. 시즌이 시작된 방어는 국산과 일본산 양식 방어 모두 유통되고 있다. 국산 방어도 입고되고 있지만 물량이 그리 많지 않고, 일본산 양식 방어들의 물량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다만 시즌 초반치고는 가격이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방어는 크기에 따라 무게당 가격이 다르다. 대체로 클수록 비싸다.
1kg당 5kg짜리가 2만6000원에, 6~7kg짜리가 3만원에 거래됐다. 모두 일본산이었다.
푸드박스는 "시즌 초반치고는 가격이 살짝 높은 편이다. 다만 상태는 상당히 좋아 보인다. 올해는 예년보다 비싸지 않을까. 물량이 적을 듯해 예년보다 비싸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른 곳에선 3~3.6kg짜리가 kg당 2만8000원에, 4~5kg짜리가 kg당 3만원에 거래됐다. 역시 모두 일본산이다.
또 다른 업체에선 일본산 5kg짜리가 kg당 3만원에, 4kg짜리가 kg당 2만9000만원에 팔리고 있었다.
영상을 시청한 한 네티즌은 “아직 10월인데 방어가 벌써 1kg에 3만원이라니. 12월 되면 일산방어는 kg에 5만원까지 가겠다”라고 말했다.
방어는 '여름 방어는 개도 안 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여름엔 맛이 없다. 하지만 겨울철에는 근육 조직이 단단해져 식감이 살고 지방질이 많아져 기름기가 자르르해지기 때문에 맛이 굉장히 좋아진다. 방어의 가장 큰 특징은 기름기다. 이는 대양을 회유하는 어종들의 보편적인 특징이다. 붉은 살 생선 특유의 풍미 때문에 숙성했을 때는 선호도가 갈리지만, 숙성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꽤 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나 한국 사람들도 좋아한다. 기름기가 많아 묵은지와 함께 먹을 때 느끼한 맛은 줄고 고소한 맛을 더 즐길 수 있다.
방어는 회나 초밥으로 먹거나 염장해 소금구이로 먹기도 한다. 머리는 구이로, 등뼈는 탕을 끓여 설렁탕처럼 진하고 뽀얀 국물을 우려낼 수 있다. 버리는 부위가 거의 없는 생선이라 할 수 있다. 내장 또한 양이 많고 식감이 좋다. 간은 푸아그라 맛, 창자는 소곱창 맛, 심장과 위는 구우면 소고기와 닭고기 맛이 나기도 한다.
제대로 방어를 먹으려면 10kg 이상 대방어인 ‘돼지방어’가 좋다. 돼지방어는 등살부터 지방이 많아 고소함과 감칠맛이 느껴진다. 뱃살은 참치 뱃살을 연상시킬 정도로 고소하다. 등살은 담백하고, 뱃살과 목살은 기름기가 많아 감칠맛이 좋으며, 꼬릿살은 쫄깃해 부위별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갑각류 시장의 이상 현상은 더욱 심각했다. 킹크랩의 경우 수입 물량 자체가 적어 가격이 계속해서 kg당 7만 원 중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명절이 지나고 저렴해졌지만, 올해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가격은 계속해서 7만 원 중반대가 경락 고가로 찍히고 있다. 작년에는 명절이 지나고 저렴했지만 올해는 많이 다른 양상이다. 대게 같은 경우도 킹크랩과 1만 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대게도 가격이 정말 많이 올랐다는 게 현장의 분위기다. 활 마가단 대게가 kg당 5만9000원, 활 A급 마가단 대게가 kg당 6만7000원에 거래됐다.
킹크랩의 경우 가격이 전혀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유튜버는 "연말엔 도대체 얼마까지 올라갈지 상상이 안 간다"고 말했다.
그는 "명절이 지나면 떨어졌다가 연말 다가가면서 가격이 올라가는 게 일반적인데, 올해는 여름부터 비싸서 계속해서 크게 가격이 떨어지지 않은 채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킹크랩의 수입 물량 감소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수입 물량 자체가 적다 보니 명절 이후에도 가격이 내려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대게 역시 킹크랩과 연동돼 가격이 오르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