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겨울 날씨?...다음 주 추위 예고에 불티나게 팔려나간 ‘이것’ 정체

2025-10-1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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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빠른 겨울 옷 사냥, 소비자들의 열기
추워진 날씨에 편의점까지 '겨울 모드'

갑작스러운 추위 소식에 소비자들의 겨울 대비가 빨라지고 있다.

겨울 한파 자료 사진 / 뉴스1
겨울 한파 자료 사진 / 뉴스1

패딩과 이불, 감기약 등 방한용품 판매가 크게 늘면서 유통업계는 이미 ‘겨울 모드’에 돌입했다. 예년보다 이른 한파 예고 속에 매장 곳곳에서는 겨울을 맞으려는 손님들로 분주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K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의류 매장에는 이미 겨울이 성큼 찾아왔다. 다양한 패딩 점퍼가 진열대에 빼곡히 놓였고, 점퍼를 고르고 입어보는 손님들로 매장은 연일 붐비고 있다. 한 패션 브랜드의 패딩 점퍼 판매액은 최근 일주일 새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76%나 급증했다. 매서운 추위가 예보된 다음 주를 앞두고 “지금 사야 늦지 않는다”는 소비 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한 시민은 “기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다고 해서 지금 집에 있는 외투로는 버티기 어려울 것 같아 서둘러 사러 왔다”고 말했다.

겨울 침구를 찾는 소비자도 부쩍 늘었다. 백화점 업계는 예년보다 2주가량 빠르게 겨울 침구 할인전을 시작했다. 보통 10월 하순에서 11월 초쯤 진행되던 행사가 올해는 중순부터 개막했다. 따뜻한 극세사 이불과 전기요, 보온 커튼 등이 불티나게 팔리며, 매장에는 ‘겨울맞이’ 고객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겨울 옷 고르는 시민 / 뉴스1
겨울 옷 고르는 시민 / 뉴스1

편의점 업계도 이미 월동 준비를 마쳤다. 최근 한 달 새 따뜻한 음료와 감기약 매출이 2배 이상 뛰었고, 겨울 대표 간식인 호빵과 어묵, 군고구마 등이 일찍부터 등장했다. 일부 편의점은 방한 장갑, 손난로, 캐시미어 니트 등 패션잡화 상품까지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갑작스러운 추위 대비를 돕고 있다.

이서훈 편의점 패션잡화 상품기획 담당은 “요즘은 언제 추워질지 몰라 기본 방한용품을 미리 구비해두고 있다”고 말했다.

추위 예고와 함께 건강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독감 의심 환자는 1000명당 12명을 넘어서며 지난해보다 두 달 앞서 유행 주의보가 발령됐다. 일교차가 커지면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과 영양 섭취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비구름이 물러난 뒤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주말부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며 “다음 주 초 서울 아침 기온이 5도까지 내려가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겠다”고 전망했다. 강원 산간 지역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며 첫눈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

유튜브, SBS 뉴스

갑작스러운 초겨울 날씨에 건강 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큰 만큼 외출할 때는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것이 좋다. 특히 찬바람이 닿기 쉬운 목과 손, 발을 따뜻하게 보호해야 하며, 두꺼운 외투보다는 경량 패딩이나 울 재킷, 목도리 등으로 온도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이 시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워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잡힌 식사가 중요하다. 아침에는 따뜻한 물이나 차를 마셔 몸을 데우고,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자주 섭취해야 한다. 건조한 실내 공기는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키므로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급격한 기온 변화에 대비해 외출 후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가벼운 스트레칭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온을 유지하고 피로를 줄이는 것이 초겨울 건강 관리의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갑작스러운 한파 소식에 유통가와 시민 모두 한발 앞서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주말, 올가을 첫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거리엔 이미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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