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방에 터졌다…최고 시청률 9.1% 찍고 유종의 미 거둔 '한국 드라마'

2025-10-20 10:25

add remove print link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막방에서 순간 최고 시청률 9.1%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작품이 화제다.

드라마 '백번의 추억' 최종회 속 한 장면 / JTBC
드라마 '백번의 추억' 최종회 속 한 장면 / JTBC

지난 19일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은 전국 기준 평균 8.1%, 수도권 7.8%의 시청률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순간 최고치는 9.1%까지 치솟으며 방영 기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 마지막까지 상승 곡선을 그리며 성공적인 피날레를 장식했다.

최종회는 극적인 전개와 따뜻한 결말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미스코리아 진 선발대회 현장에서 고영례(김다미)는 친구 서종희(신예은)를 대신해 노무과장 노상식(박지환)의 흉기를 막아내며 쓰러졌다. 깊은 혼수상태에 빠진 영례 곁을 한재필(허남준)이 지키며 두 사람의 추억이 담긴 노래 '클로즈 투유'를 들려주자, 영례는 기적처럼 눈을 떴다.

드라마 '백번의 추억' 주연 배우 신예은 / JTBC
드라마 '백번의 추억' 주연 배우 신예은 / JTBC
'백번의 추억' 12회 장면 / JTBC
'백번의 추억' 12회 장면 / JTBC

시간이 흐른 뒤 영례는 종희가 양보한 장학금으로 꿈에 그리던 대학 국문과에 진학했다. 최정분(박예니)과 마상철(이원정)의 결혼식장에서는 재필로부터 프러포즈를 받는 감동적인 순간이 펼쳐졌다. 특히 종희의 숨은 후원자였던 고영식(전성우)이 결혼식 기념사진에서 종희의 손을 잡아주는 장면은 새로운 인연의 시작을 암시했다.

드라마의 성공 뒤에는 주연 배우들의 완벽한 호흡이 있었다. 김다미, 신예은, 허남준은 촬영 시작 전부터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쳤고, 이를 통해 1980년대 청춘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되살렸다.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는 청춘들의 복잡한 감정을 진솔하게 표현했다.

청아운수 안내양들의 일상을 통해 당시 시대상도 세밀하게 담아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가족을 책임지던 K-장녀들의 고단한 삶과 그 속에서도 꽃피운 우정, 그리고 가슴 아픈 첫사랑의 기억들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백번의 추억' 스틸컷 / JTBC
'백번의 추억' 스틸컷 / JTBC

주연뿐 아니라 조연 캐릭터들도 각자의 서사를 가지고 극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해자(이민지), 정분(박예니), 옥희(오우리), 호숙(정보민) 등 안내양 동료들은 사소한 일상 속에서도 끈끈한 동료애를 보여줬다.

영례와 재필의 어머니인 박만옥(이정은)과 성만옥(김지현)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자녀를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영배(조이현)와 세리(김태연)의 풋풋한 로맨스, 상철과 정분, 김기사(이재원)의 삼각관계 역시 극에 활력을 더했다.

드라마에서 로맨스 연기를 펼친 허남준과 김다미 / JTBC
드라마에서 로맨스 연기를 펼친 허남준과 김다미 / JTBC
해피엔딩으로 종영한 '백번의 추억'  / JTBC
해피엔딩으로 종영한 '백번의 추억' / JTBC

종영을 맞아 주연 배우들은 각별한 소감을 밝혔다. 김다미는 "'백번의 추억'은 나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다시 일깨워 준 작품"이라며 "드라마 제목처럼 정말 아름다웠던 청춘의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예은은 "종희를 만나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표현할 수 있어서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종희를 응원하고 아껴주신 시청자분들 덕분에 저 또한 많은 위로를 받고 힘을 얻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허남준은 "재필의 여린 마음과 순수함을 함께 느끼며 연기해서 그런지 더 아쉬운 마음이 크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백번의 추억' 최종회 캡처 / JTBC
'백번의 추억' 최종회 캡처 / JTBC

'백번의 추억'은 단순히 80년대의 추억을 담은 복고 드라마를 넘어 깊이 있는 메시지를 담았다. 지나간 시절의 후회와 아쉬움 속에서도 함께 울고 웃었던 순간들이 현재를 살아가는 원동력이 된다는 따뜻한 메시지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극 중 영례의 내레이션처럼 "앞으로 남은 시간들 속에서 만날 파고와 격랑에 또 아프고 아물고, 웃고 웃겠지만, 우리는 늘 함께 할 것이기에 두렵지 않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로 마무리됐다.

지난달 13일 3.3% 시청률로 출발한 '백번의 추억'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6회에 5%대, 10회에 7.5%를 넘어섰고, 최종회에서 정점을 찍었다. 후속작으로는 류승룡, 명세빈 주연의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가 편성된다.

아래는 드라마 '백번의 추억' 시청률 추이다.

1회 (9월 13일) : 3.3%

2회 (9월 14일) : 3.6%

3회 (9월 20일) : 4.3%

4회 (9월 21일) : 4.9%

5회 (9월 27일) : 4.0%

6회 (9월 28일) : 5.7%

7회 (10월 4일) : 4.6%

8회 (10월 5일) : 5.8%

9회 (10월 11일) : 5.5%

10회 (10월 12일) : 7.5%

11회 (10월 18일) : 6.7%

12회 (10월 19일) : 8.1%

유튜브, JTBC Drama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