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챔피언이었는데…무려 8000억 써놓곤 충격 4연패 추락한 '축구 팀'

2025-10-2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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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적 이적료에도 참사

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프리미어리그(PL) 25-26 시즌에도 챔피언을 차지할 것 같던 리버풀이 모두의 예상을 깨고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리버풀-맨유 경기 / 리버풀 인스타그램
리버풀-맨유 경기 / 리버풀 인스타그램

지난 20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8라운드를 치른 리버풀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2로 패했다. 리버풀은 리그 3연패, 모든 대회 4연패를 당하며 리그 4위(승점 15)로 떨어졌다. 리버풀이 맨유를 상대로 안필드에서 패배한 건 2016년 이후 9년 만이며, 4연패는 2014년 이후 처음이다.

해당 경기에서도 선수들의 부진과 전술적 구멍이 이어졌다. '킹 파라오'라 불리는 모하메드 살라와 2300억 클럽 레코드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이적한 알렉산더 이삭 등도 맥을 못 추는 기색을 보였다. 아르세 슬롯 감독의 전술도 후방 빌드업이 제대로 완성되지 않아 최전방까지 볼이 배급되지 는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리버풀 팬들을 포함해 축구팬들에게 가장 충격적인 부진을 보여준 선수는 역시 플로리안 비르츠다. 지난 시즌 레버쿠젠에서 분데스리가 최고의 선수로 활약한 그는 이번 시즌 리버풀로 넘어와 여전히 리그 공격 포인트를 쌓지 못하고 있다.

자밀 무시알라와 함께 독일 축구의 미래이자 희망으로 불리는 비르츠는 2200억이라는 이적료로 리버풀에 입단했다. 그러나 그는 예상과 다르게 드리블, 패스, 슈팅 등에서 무색무취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플로리안 비르츠 / 플로리안 비르츠 인스타
플로리안 비르츠 / 플로리안 비르츠 인스타

리버풀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위고 에키티케, 제레미 프림퐁, 케르케즈 밀로시, 조반니 레오니 등을 영입하는 데 무려 4억 8290만 유로(약 8005억 원)를 들였다. 하지만 이들 중 돈값을 하는 선숟는 에키티케 한 명을 제외하고는 없다시피 하다.

이밖에도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이브라히마 코나테, 코디 각포 등 기존 선수들도 지난 시즌보다 못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 문제가 크다는 지적이다.

가장 많은 비판을 받는 선수는 리버풀의 살아있는 전설인 살라다. 그는 지난 시즌 총 52경기 34골 23도움으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듯 뛰어난 퍼포먼스를 선보였지만, 이번 시즌에는 PK를 포함해 11경기 3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게다가 실제로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올 시즌 PL에서 드리블을 10회 이상 시도한 선수 중 살라의 드리블 성공률(10%)은 최하위다.

현지 매체 BBC는 리버풀-맨유 경기 후 “리버풀이 동점골을 쫓던 순간 침울한 표정으로 퇴장하는 살라의 모습은 팀이 처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줬다. 과거에는 그 한 방으로 경기의 흐름을 바꾸던 선수였지만 지금의 살라는 그림자조차 남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는 “이제 살라가 자동 선발로 나와야 할 시기는 지났다”며 “감독은 냉정해져야 한다. 반 다이크처럼 ‘항상 명단에 이름이 올라가는 선수’로 대우할 이유는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팀의 중심이 돼야 할 선수는 알렉산더 이삭과 플로리안 비르츠다. 큰 돈을 썼고, 살라보다 훨씬 젊다”라고 지적했다.

모하메드 살라   / 살라 인스타
모하메드 살라 / 살라 인스타

이처럼 현재 리버풀이 가장 빠르게 해결해야 할 부분은 선수들 간 밸런스 조정이다. 살라, 각포처럼 부진한 윙어들을 제외하고 중앙 공격에 집중해 비르츠, 이삭, 에키티케 등의 온더볼 시간을 늘려야 한다. 비르츠의 강점인 연계를 살리기 위해 패스 플레이에 능한 선수를 옆에 두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올 시즌 리버풀이 다시 반등할지, 계속 추락할지는 리버풀 에이스들에게 달려있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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