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쑨양 넘고 200m 아시아 신기록 세운 '이 선수'
2025-10-2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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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자유형 200m 결승서 1분43초92 기록
황선우가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다.

황선우는 지난 20일 부산 사직종합운동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3초92의 기록으로 터치 패드를 찍었다. 이는 쑨양(중국)이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세운 1분44초39를 0.47초 당긴 아시아 신기록이다.
아울러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자신이 작성했던 1분44초40을 0.48초 경신한 한국신기록이기도 하다.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44분 벽을 깬 선수는 황선우를 포함해 단 7명이다.
그는 전날 계영 800m 금메달에 이어 자유형 200m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전국체전 2관왕을 달성했다. 남은 개인혼영 200m, 계영 400m, 혼계영 400m에서도 금메달을 노린다.
앞서 황선우는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세 번 입상했다. 2022년 부다페스트, 2023년 후쿠오카, 지난해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각각 은, 동,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한 데 이어 올해 싱가포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위(1분44초72)에 그치며 슬럼프를 겪은 바 있다.

전광판 기록을 확인하고는 포효한 황선우는 "수없이 두드려도 깨지지 않던 1분44초대 벽을 뚫었다"며 "1분43초 클럽에 들어가게 된 지금이, 내 인생에서 진짜 손꼽을 만큼 행복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싱가포르 대회 4위 성적은 크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올 초에 훈련량이 부족했는데, 그래도 싱가포르 대회에서 괜찮은 성적을 냈다”며 “싱가포르 대회부터 반등하면서 오늘 1분43초대 기록을 세웠다. 다시 좋아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분43초대를 여러 번 찍어야 올림픽 우승 경쟁을 한다. 아직 이 기록을 ‘내 기록’이라 생각하지 않겠다. 두세 번 더 증명해야 내 기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