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만 30억 돌파... '셔틀콕 여제' 안세영, 코트 위 독주 멈출 기미가 없다

2025-10-2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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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세계 정상의 위용 다시 한번 증명

덴마크 오픈(슈퍼 750)에서 완승을 거둔 안세영(삼성생명)이 '배드민턴 여제'의 위용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투어 통산 상금 30억 원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안세영 / 뉴스1
안세영 / 뉴스1

BWF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안세영의 총 누적 상금은 216만 841달러다. 한화로 31억 원에 달한다.

특히 올해에만 약 9억 1000만 원의 상금을 확보했으며 프랑스 서부도시 렌 인근 세송-세비네에서 열리는 프랑스 오픈(슈퍼 750)에서 추가 우승을 차지할 경우 10억 원 돌파도 가능하다.

세계랭킹 1위인 안세영은 지난 19일 덴마크 오픈 결승전에서 세계 2위 왕즈이(중국)를 세트스코어 2-0(21-5, 24-22)으로 꺾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이번 우승은 1987년 이영숙 이후 37년 만의 한국 선수 덴마크 오픈 여자단식 제패였다. 안세영은 올해에만 12개 대회 중 8개 대회에서 우승하며 압도적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안세영의 이번 시즌 우승 행진은 말레이시아 오픈,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이상 슈퍼 1000), 인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스(이상 슈퍼 750),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 300)로 이어졌다. 덴마크 오픈은 그 행진의 연장선이었다.

결승전은 세계랭킹 1·2위의 맞대결로 주목받았지만, 경기 내용은 일방적이었다. 안세영은 1게임 초반부터 거침없이 몰아붙였고, 점수는 순식간에 11-3으로 벌어졌다. 왕즈이는 추격의 실마리를 잡지 못한 채 밀렸으며, 결국 안세영은 단 15분 만에 21-5로 첫 세트를 따냈다.

2게임은 더 극적이었다. 왕즈이가 18-10까지 달아나며 3세트로 끌고 갈 듯했으나, 안세영은 그때부터 폭발적인 집중력을 보여줬다. 연속 8점을 따내며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세 번의 듀스를 거쳐 24-22로 승리를 마무리했다.

현지 중계진은 "놀랍다(Amazing)"라는 감탄을 연발했다. 다른 이들도 왕즈이의 공격을 막아내며 반격으로 득점하는 안세영의 리듬이 완벽에 가까웠다고 평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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