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 '우영우' 꺾겠다더니…첫방에 ENA 최고 시청률 찍고 입소문 탄 '한국 드라마’
2025-10-2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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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몰아치는 전개로 시청률 상승세 탄 한국 드라마
ENA 채널의 새로운 강자가 등장했다. 역대 최고 시청률 17.5%를 기록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작품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지니 TV 오리지널 '착한 여자 부세미'가 방송 8회 만에 전국 시청률 5.6%, 수도권 5.3%(닐슨코리아 기준)를 달성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월 29일 2.4%로 출발한 이 드라마는 매회 시청률이 오르며 5회에서는 5.9%까지 치솟았다. 특히 첫 방송 시청률은 '우영우'가 기록한 0.9%를 뛰어넘은 것은 물론, ENA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첫 방송부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화제성을 입증했고,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며 후반부 대역전극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21일 방영된 8회는 충격적인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김영란 역의 전여빈이 가선영(장윤주)이 보낸 살인청부업자 길호세(양경원)의 공격을 받아 생사의 기로에 놓이는 장면이 방송됐다. 무창마을에 잠입한 길호세는 유치원 셔틀버스 기사로 위장해 김영란을 감시하다가 기름통과 흉기를 들고 집에 침입, 약물까지 동원해 김영란을 제압했다. 김영란을 돕기 위해 나선 백혜지(주현영)까지 무자비하게 공격당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이날 전여빈은 술에 취한 어머니를 파출소에 맡기며 차갑게 외면하면서도 숨길 수 없는 상처를 드러내는 복잡한 감정 연기로 극찬을 받았다. 전동민(진영) 앞에서 처음으로 속마음을 터뜨리며 흘린 눈물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특히 생명의 위협 앞에서 보여준 분노의 눈빛은 캐릭터의 극적 전환점을 예고하며 후반부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제작진의 자신감도 대단하다. 지난달 22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박유영 감독은 "입소문만 난다면, 10%까지 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현우는 한 발 더 나아가 "17% 이상 생각해 보겠다"고 선언했다. 가선영 역의 장윤주는 더욱 직설적이었다. "이왕 말하자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이기고 싶다"며 ENA 채널 최고 시청률 경신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장윤주는 촬영 종료 후 혼자 화장실에서 눈물을 쏟았다고 고백했다. "2015년 '베테랑'을 시작으로 연기한 지 10년이 됐다. 그런데 캐릭터에 이렇게까지 연민과 애정을 가진 적이 있었나 싶었다. 시청자는 몰라도 나는 가선영을 사랑하고, 이해했다. 연민과 아쉬움이 뒤섞여 엉엉 울었다"는 그의 말에서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이 묻어났다.
박유영 감독은 시청자들에게 "처음 보면 당황하는 분들도 있으실 거다. 초반에 범죄에서 로맨스, 그리고 휴먼으로 마무리가 된다. '유괴의 날' 때보다 엔딩이 감동적일 거라 확신한다. 범죄물 또는 로맨스, 코미디나 휴먼을 좋아하는 분들 모두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드라마다. 후회 없으실 거다"라고 자신했다.

시한부 재벌 회장과 계약결혼한 경호원이 3개월간 신분을 숨기고 살아남아야 하는 이야기를 그린 '착한 여자 부세미'는 매주 월, 화 밤 10시 ENA에서 방송된다. 본방송 직후 KT 지니 TV에서 무료 VOD로 독점 공개되며, 티빙에서도 시청 가능하다. 9회는 오는 27일 방송 예정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선 김영란의 운명이 공개될 예정이다.
아래는 ENA 드라마 '착한 여자 부세미' 시청률 추이다.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 1회(09.29) 2.4%
- 2회(09.30) 4.0%
- 3회(10.06) 4.5%
- 4회(10.07) 5.1%
- 5회(10.13) 5.9%
- 6회(10.14) 5.8%
- 7회(10.20) 5.6%
- 8회(10.21) 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