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 “국민의힘, 개만도 못해…윤 전 대통령 면회 안갔다고 욕먹어”
2025-10-22 10:27
add remove print link
정치권 떠난 이유 작심 토로

문화 예능계의 대표적 보수 지지자인 방송인 김흥국(66) 씨가 정치 활동을 접고 연예계 복귀를 선언한 이유를 밝혔다. 김 씨는 보수 진영에서 도움을 요청할 때마다 발 벗고 나섰지만, 선거가 끝나면 모른 척했다며 섭섭함을 드러냈다.
김 씨는 21일 밤 YTN라디오 ‘김준우의 뉴스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필요할 때만 연락하고 되든 안 되든 끝나면 찾는 사람도 없고 연락도 없다. 개만도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故) 이주일 선생이 ‘정치 해보니까 코미디더라’고 한 말씀이 생각났다”며 “많은 연예인이 정치권에서 도와달라고 하면 도와줬다. 그러면 연예인 중 누가 많이 도와줬는지, 정치적으로 잘 맞는 연예인이 누구인지 살펴 비례 대표를 주든지 지역구를 주든지 해야 할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20여 년간 대선, 총선 때마다 선거 지원에 나섰던 국민의힘을 향한 서운함을 드러낸 것.
이어 “우리가 뭘 바라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우리를 보면 자기 자리를 지켜야 되니 불안한가 보더라”며 “다른 사람 생각은 전혀 안 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김 씨는 “자리나 공천을 떠나서 대표나 최고위원 이런 분들이 공식 석상에서 ‘이번에 김흥국 씨 등이 정말 고생 많이 했는데 밥 한 끼 먹읍시다’ 이래야 하지 않는가"라며 “공중파든 종편이든 우파에 우호적 채널도 있는데 선거 끝났으면 ‘그분들에게 돌아갈 자리를 줍시다’ 이럴 수 있는데 아무도 총대를 안 메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 여부를 묻자 “지금 면회 안 갔다고 나를 엄청 욕하고 있다”며 “(윤 전 대통령이) 많은 고생을 하고 있어 할 말은 없지만 제가 뭐 가서 얘기한다고 뭐가 달라지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제 정치에 가담하지 않겠다고 했으니 다른 분들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