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환이 앓고 있는 피부병…"가장 고통스런 건 바로 편견"

2025-10-23 12:16

add remove print link

하얗게 번지는 피부, 백반증의 신호

피부 위에 생긴 하얀 반점이 점점 커지고 번져간다면 단순한 트러블이 아니라 백반증일 가능성이 있다.

배우 구성환이 앓고 있는 질환이 바로 이 백반증이다. 그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백반증으로 인한 고민과 치료 과정을 공개하고 있다.

백반증은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내는 세포가 파괴되어 피부에 흰색 탈색 부위가 생기는 질환이다. 가렵거나 통증이 없기 때문에 병의 진행을 알아차리기 어렵고, 외관상 변화로 인해 심리적 부담이 크다. 특히 얼굴, 손, 목 등 노출 부위에 잘 생기며, 증상이 진행되면 반점이 점차 넓어져 주변 피부와의 경계가 뚜렷해진다.

유튜브 '엠뚜루마뚜루 : MBC 공식 종합 채널'
유튜브 '엠뚜루마뚜루 : MBC 공식 종합 채널'

◆ 멜라닌 세포 파괴, 자가면역이 핵심 원인

백반증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장 유력한 가설은 자가면역 이상이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스스로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멜라닌 세포가 손상되거나 파괴된다는 것이다. 유전적 요인도 영향을 미친다. 가족 중 백반증 환자가 있는 경우 발병 확률이 높다. 스트레스나 외상, 화상, 피부 자극, 심한 햇빛 노출 등이 병을 악화시키는 촉진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일부 연구에서는 갑상선 질환, 당뇨병, 악성빈혈 등 자가면역 질환과의 연관성도 보고되고 있다.

◆ 백반증은 감염되지 않는다

백반증 환자들이 겪는 또 다른 고통은 주변의 오해다. 하얀 반점이 전염성 피부질환으로 인식되면서 사회적 거리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백반증은 감염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병이 아니기 때문에 접촉으로 옮지 않는다. 그럼에도 외형적인 변화로 인해 사회적 위축이나 우울감, 불안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치료와 함께 심리적 지원이 병행되어야 한다.

엠뚜루마뚜루 : MBC 공식 종합 채널
엠뚜루마뚜루 : MBC 공식 종합 채널

◆ 치료는 ‘색소 회복’과 ‘진행 억제’ 두 가지 목표

백반증 치료는 손상된 멜라닌 세포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병의 확산을 막는 데 초점을 맞춘다. 가장 일반적인 치료법은 국소 스테로이드제나 칼시뉴린 억제제 같은 면역 조절 약물을 피부에 바르는 것이다. 색소 형성을 촉진하는 자외선 치료(UVB)가 병행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레이저 치료나 세포 이식술 같은 시술도 활용되고 있다. 다만 치료 효과는 개인차가 크며, 완치보다는 ‘호전’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조기 치료가 중요하므로 증상이 의심되면 빠르게 피부과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 일상 속 관리가 치료 효과를 좌우한다

백반증은 만성 경과를 보이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수다. 햇빛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외출 시 모자나 양산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적절한 자외선은 멜라닌 생성에 도움이 되므로 전문의 지도 아래 치료 목적의 광선 요법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피부 자극을 최소화해야 한다. 잦은 마찰이나 상처는 새로운 백반 부위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엠뚜루마뚜루 : MBC 공식 종합 채널
엠뚜루마뚜루 : MBC 공식 종합 채널

◆ 스트레스와 영양 균형도 영향을 준다

정신적 스트레스는 면역 체계를 교란시켜 백반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명상이나 가벼운 운동, 충분한 수면 등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식습관도 중요하다. 항산화 작용이 있는 비타민 C, E,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면 멜라닌 세포의 손상을 줄일 수 있다. 반면 인스턴트식품, 과도한 음주나 흡연은 염증 반응을 유발해 좋지 않다.

◆ 심리적 지지와 사회적 인식 개선 필요

백반증은 신체 질환인 동시에 심리적 질환이기도 하다. 외모의 변화로 인해 대인관계를 피하거나 자신감을 잃는 경우가 흔하다. 일부 환자는 사회생활이나 취업에서 불이익을 느끼기도 한다. 따라서 환자 스스로 질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주변의 지지와 배려가 더해져야 한다. 의료기관에서도 피부 치료뿐 아니라 심리 상담을 병행하는 통합 관리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엠뚜루마뚜루 : MBC 공식 종합 채널
엠뚜루마뚜루 : MBC 공식 종합 채널

◆ 조기 발견과 꾸준한 치료가 관건

백반증은 초기에 적절히 치료하면 색소 회복 가능성이 높지만, 오래 방치하면 색소 세포가 완전히 소실되어 치료가 어렵다. 하얀 반점이 생기면 단순한 색소 불균형으로 넘기지 말고 전문 진단을 받아야 한다.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에게 발병한 경우 조기에 관리하면 성장 과정에서의 심리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