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걱정되시죠? 보일러 안 틀고도 체온 올리는 방법 6가지

2025-10-23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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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없이 따뜻하게, 체온을 지키는 생활의 지혜

날씨가 점점 차가워지면서 실내에서도 한기가 느껴지는 계절이 왔다.

추운 계절에는 신체뿐 아니라 마음도 쉽게 움츠러든다. 따뜻한 조명을 켜거나 향기로운 차를 마시며 여유를 가지는 것만으로도 체온이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사람과의 대화, 웃음, 안정감 있는 음악 역시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몸의 긴장을 풀고 혈류를 원활하게 만든다. 따뜻한 환경은 결국 물리적인 온도와 심리적인 온도가 함께 만들어내는 결과다.

하지만 난방비 인상으로 보일러를 마음껏 틀기 부담스러운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추위를 참을 수도 없다. 체온이 1도만 떨어져도 면역력은 30% 이상 감소하고, 혈액순환이 저하돼 피로감과 근육통이 심해진다. 보일러를 켜지 않고도 체온을 높이는 현실적인 방법을 알아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 몸의 ‘중심부’를 따뜻하게 유지하라

사람이 추위를 느끼는 이유는 피부 온도가 떨어지기 때문이 아니라, 심부 체온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목, 배, 허리, 발 등 혈관이 몰린 부위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얇은 옷 여러 겹을 겹쳐 입으면 공기층이 생겨 보온 효과가 커진다. 속옷 위에 기모 티나 니트를 입고, 겉에는 가벼운 플리스나 가디건을 걸치는 것이 좋다. 집에서도 양말을 신는 습관이 체온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발바닥이 차가워지면 온몸의 혈류가 떨어지므로, 수면 양말이나 전기 발열 깔창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따뜻한 음식으로 내부 온도를 올려라

음식은 체온 조절의 중요한 열쇠다. 따뜻한 국물 요리나 차는 단순히 몸을 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소화 기능과 혈액순환을 도와준다. 생강차, 유자차, 대추차는 몸속 순환을 개선하고 손발 냉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고단백 음식도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된다. 닭고기, 달걀, 두부, 콩류는 열을 내는 대사 활동을 활발하게 만들어 준다. 반면 카페인 음료나 찬 음식은 일시적으로 각성 효과를 주지만 체온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식사 후에는 따뜻한 물 한 컵을 천천히 마시며 속을 데워주는 습관을 들이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 움직임으로 체열을 만들어라

운동은 최고의 난방이다. 신체가 움직이면 근육이 수축하면서 열이 발생한다. 매일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제자리걸음만 해도 체온이 1~2도 상승한다. 집 안에서도 효과적으로 몸을 덥히려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가벼운 스쿼트나 팔 벌려 뛰기를 해보자. 심박수가 약간 오를 정도로만 움직여도 몸이 금세 따뜻해진다. 청소나 설거지 같은 집안일도 좋은 운동이 된다. 오랫동안 앉아 있는 직장인이라면 한 시간에 한 번씩 일어나 어깨와 목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혈액이 잘 돌면 손발의 냉증도 완화된다.

◆ 공간의 열 손실을 줄이는 작은 노력

보일러를 틀지 않아도 집 안의 열을 오래 유지하는 방법이 있다. 창문 틈이나 방문 아래로 새어 나가는 찬 공기를 막는 것이 우선이다. 문풍지나 틈막이 테이프를 붙이면 실내 온도가 2~3도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커튼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두꺼운 암막 커튼을 닫으면 외부의 찬 공기를 차단하고 내부 열기를 가둬준다. 바닥이 차가울 경우 러그나 매트를 깔아 체감 온도를 높일 수 있다. 작은 전기히터나 전기요, 온열담요를 부분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전체 난방보다 훨씬 경제적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 수면 환경을 따뜻하게 조성하라

밤이 되면 체온이 자연스럽게 떨어지므로, 잠자리를 따뜻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전기장판을 사용할 때는 온도를 너무 높이지 말고, 취침 30분 전에 미리 가열한 뒤 잠들 때는 낮추거나 꺼두는 것이 좋다. 과열은 피부 건조와 혈액순환 저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온력이 좋은 이불을 고르는 것도 방법이다. 구스다운보다 덕다운이 가격 대비 보온성이 높고, 커버를 두 겹으로 씌우면 열 손실이 줄어든다. 목이나 어깨가 시린 사람은 얇은 머플러를 두르고 자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습도 관리로 체감 온도 높이기

공기가 너무 건조하면 체온이 빨리 식는다.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면 체감 온도가 2도 정도 올라간다. 가습기를 틀기 어렵다면 빨래를 실내에서 건조하거나 물을 담은 그릇을 방 안에 두는 간단한 방법도 있다. 공기가 적당히 촉촉해야 코와 기관지가 덜 마르고, 감기나 독감 예방에도 좋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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