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가격이 무려 2배나 오르더니, 이젠 음료수보다 더 싸진 '식재료'

2025-10-2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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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값 하락, 10월 소비자에게 유리

최근 한국에서 오이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10월은 소비자들이 오이를 구매하기에 유리한 시점이 됐다. 기상 여건 개선과 수확량 증가, 재배 면적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2024년 여름, 오이 가격은 폭염과 수확량 감소로 평년보다 2배 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올해 여름에는 기상 여건이 개선되고 재배 면적이 확대되면서 가격이 안정세를 보였다. 특히 9월부터 10월 초까지는 수확량 증가로 가격이 1000~1500원대로 떨어졌다. 이 정도는 웬만한 음료수보다도 낮은 가격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농림축산식품부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2025년 10월 초 기준 오이 1kg의 평균 가격은 약 1,2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 하락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오이를 구매할 수 있는 수준이며, 오이 소비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오이 가격 하락과 건강 효능이 맞물리면서 10월은 오이를 구매하기에 최적의 시점이다. 소비자들은 오이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와 반찬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며, 건강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농업 전문가들은 기상 여건이 개선되고 재배 면적이 확대되면서 오이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소비자들은 이 시점을 활용해 오이를 적극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오이 / Pawel Michalowski-shutterstock.com
오이 / Pawel Michalowski-shutterstock.com

10월 오이는 값만 저렴한 게 아니다. 영양 측면에서도 장점이 많다. 10월에 수확되는 오이는 여름철보다 수분 함량이 높고, 비타민 C와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오이는 체내 열을 식히고 수분을 보충하는 데 효과적이며, 피부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적합하다.

특히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건강을 돕고, 비타민 C는 면역력 강화와 피로 회복에 기여한다. 추운 계절에도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는 제철 건강식으로 평가된다.

오이 / goran_safarek-shutterstock.com
오이 / goran_safarek-shutterstock.com

한편 오이를 섭취할 때 당근을 같이 먹어선 안 된다. 오이와 당근은 흔히 샐러드나 주스로 함께 섭취되지만, 건강 측면에서 주의가 필요한 조합으로 알려져 있다. 두 채소 모두 영양가가 높지만, 함께 먹을 때 일부 성분이 서로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이에 포함된 아스코르비나아제라는 효소는 비타민 C를 분해하는 작용을 한다. 당근에는 항산화와 면역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 C가 풍부하다. 그러나 오이와 함께 섭취하면 오이 속 아스코르비나아제가 당근의 비타민 C를 일부 파괴해 체내 흡수율을 떨어뜨린다. 그 결과 당근의 영양소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할 수 있다.

또한 두 채소 모두 수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소화를 돕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일부 사람에게는 한 번에 많이 섭취할 경우 가스가 차거나 복부 팽만감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위장이 민감한 사람은 생오이와 당근을 동시에 많이 먹는 것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강 전문가들은 오이와 당근을 함께 먹고 싶다면 아스코르비나제가 열에 약하다는 점을 활용할 것을 권장한다. 오이를 살짝 데치거나 당근을 먼저 익혀 조리하면 효소 작용이 줄어들어 비타민 C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는 섭취 시간 간격을 두어 오이와 당근의 영양소를 각각 흡수하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

결론적으로 오이와 당근은 영양적으로 뛰어난 채소지만, 함께 먹을 때 일부 비타민 C가 파괴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조리 방법과 섭취 순서를 고려하면 두 채소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건강하게 섭취할 수 있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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