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없을 때 대충 먹는건데…외국인들 사이에서 맛있다고 난리난 의외의 '한국 음식'
2025-10-2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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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통해 빠르게 인기 확산
최근 해외 시장에서 ‘이 레트로트 식품’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국내에서는 반찬이 없을 때 간편하게 밥에 곁들이는 평범한 통조림에 불과했지만, 해외에서는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mable)'한 음식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적인 팝스타 카디비(Cardi B)가 이 음식을 직접 먹는 장면을 소셜 미디어에 공개하면서, 현지 팬들 사이에서 관심이 폭발적으로 확산되었다.

최근 K푸드 열풍은 이처럼 글로벌 스타의 영향력으로 촉발되는 경우가 많다. 스타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일상 속 음식 취향을 공개하면, 그 장면이 전 세계 팬들에게 ‘진짜 취향’으로 인식돼 빠르게 유행으로 번진다.
업계에 따르면 카디비는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고추참치와 김을 활용해 직접 김밥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캔을 열어 밥에 비빈 뒤 마요네즈를 곁들여 김에 싸 먹었고, “한국인들은 천재 같다”, “고추참치와 김의 조합은 완벽하다”고 말하며 감탄했다.
이 장면은 이후 편집본으로 유튜브에 올라와 4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이 퍼지면서 고추참치는 글로벌 팬들 사이에서 ‘도전 요리법’으로 불리며 다양한 패러디 영상이 쏟아졌다.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고추참치 수요가 급증했고, 이에 따라 동원F&B의 수출국은 미국, 일본, 베트남, 중국 등 28개국으로 확대됐다.
카디비는 과거에도 한국 제품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틱톡을 통해 홍삼을 먹으며 “커피보다 효과가 좋다. 하루 종일 깨어 있는 느낌”이라고 말해 해외에서 ‘홍삼 열풍’을 일으킨 적이 있다.

비슷한 사례로 BTS 멤버 RM이 인스타그램에 ‘포켓몬빵’을 언급한 뒤 국내에서 오픈런 현상이 벌어졌고, BTS 멤버들이 즐겨 먹던 불닭볶음면과 짜짜로니는 글로벌 시장에서 대표적인 K푸드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스타들의 인스타그램, 유튜브, 브이로그 등에서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먹방’은 해외 팬들에게 강한 호기심과 호감을 불러일으킨다. 블랙핑크 제니, BTS 정국, 아이유가 방송이나 SNS에서 즐겼던 바나나킥, 새우깡, 빼빼로 등은 한국 여행 시 반드시 먹어봐야 할 ‘체험 아이템’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 흐름은 현지 편의점과 온라인몰의 매출 증가로 이어지며 K푸드 수출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제니가 올해 초 미국 토크쇼 ‘제니퍼 허드슨쇼’에서 가장 좋아하는 한국 과자로 바나나킥을 언급한 뒤, 미국 수출 물량은 한 달 만에 69% 늘었고 국내 매출도 40% 이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