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출신 신성훈 감독, 향년 40세로 사망' 뒤늦게 전해진 비보

2025-10-27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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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연고 장례 치렀다…고아원생활→아이돌 가수 '파란만장'

고 신성훈 감독. / 소속사
고 신성훈 감독. / 소속사
단편 영화 '짜장면 고맙습니다'를 연출한 신성훈 감독의 사망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40세.

27일 영화계에 따르면 신 감독은 지난 5월 자택에서 숨진 채 지인에 의해서 발견됐고, 가족이 없는 무연고자로 처리돼 장례를 치렀다.

신 감독은 평소 특별한 지병이 없었고 별도의 유서도 남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2002년 아이돌 가수로 연예계 생활을 시작해, 이후 연기자와 영화감독 등 다양한 직업을 거쳤다.

특히 2022년 신 감독의 영화 '짜장면 고맙습니다'가 국내외 80개가 넘는 영화제에서 상을 받으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후에도 영화 '미성년자들'과 '신의 선택' 등 연출한 영화마다 해외 영화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실력파 감독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과거 예능프로그램에서 1984년도에 태어나자마자 부모로부터 영아원에 버려져 24년간 고아원에서 자란 아픈 가정사를 고백하기도 했다.

신 감독의 극단적 선택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부분이라 더 큰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신 감독은 지난해 '혼자 떠난다'는 말을 남기고 잠적한 바 있다. 당시 조연출이 자택을 찾아 극단적 선택을 막은 일도 있었다.

당시 소속사 측은 "신 감독은 평소 직원들에게 '하루하루 천국과 지옥을 가는 듯한 인생을 사는 게 너무 힘들고, 사람에게 받은 상처가 너무 많다. 그 상처 또한 하소연하기 쉽지 않다'고 말하곤 했다"고 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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