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님 신입 들어왔어요' 문자 보고도 스팸이라 믿었는데... 결혼 생활이 무너졌다”
2025-11-02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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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숨겨진 과거 알고 충격에 빠진 여성
남편의 과거 유흥업소 이용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여성이 결혼을 유지해야 할지를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최근 방송된 KBS Joy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남편의 키스방 출입 사실을 알게 된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연애 시절부터 수상한 정황이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털어놨다.
그는 "결혼 전 어느 날, 남자친구의 휴대전화로 '고객님, 오늘 신입 들어왔어요. 주말 예약 다 찼는데 원하시면 한자리 빼드릴게요'라는 문자가 왔다. 물어보니 스팸 문자라고 했지만 표정이 이상해 의심했다"고 말했다.
당시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결혼을 앞두고 서로의 자산을 공개하던 중 남자친구의 재산에서 약 7000만 원이 비어 있는 것을 발견하면서 이상함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인 투자에 실패했다"는 남자친구의 변명을 들었지만, 3년 사귀는 동안 평소 투자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남자친구의 말을 믿긴 힘들었다고 밝혔다.
A씨는 찜찜한 마음으로 지인에게 물었고, 그 지인은 "유흥업소를 다니는 남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자신의 애인이 그럴 리 없다고 생각했다. 이후 결혼이 다가오자 의심을 접고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한 달쯤 뒤 A씨는 휴대전화가 고장 나 남편의 이전 휴대전화를 임시로 사용하게 됐다. 그때 "사장님, 오늘 모제 준비됐어요. 들리실 거죠?"라는 내용을 발견했다. 낯선 표현이 궁금해 지인에게 물었고, 지인은 "그건 키스방에서 쓰는 용어"라며 "모제는 '모든 이벤트 제외'로, 기본 서비스만 제공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남편을 추궁하자 그는 결국 "키스만 했다. 자지는 않았다. 스트레스가 심해 선배의 권유로 갔다가 도파민 중독처럼 빠졌다"고 고백했다. 이어 "너를 만난 뒤로는 단 한 번도 그런 곳에 간 적이 없다. 남은 인생은 너만 보고 살겠다"며 용서를 빌었다.
그러나 A씨의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았다. 그는 "남편이 그런 곳에 갔다는 사실이 충격이다. 그 생각만 하면 앞으로 남편과 부부 관계도 하기 힘들 것 같다. 그렇다고 남들 시선 때문에 이혼은 두렵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잊을 수 없다면 빨리 이혼하는 게 낫다"고 단호히 말했다. 이수근은 "남들 눈치 보며 살 이유가 뭐냐. 평생을 함께할 사람이라면 자기 감정이 중요하다. 스스로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