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청래, 최민희에 직접 전화…국민 염려 전한 메시지”
2025-10-2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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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건 것 자체가 그 사안이 간단하지 않다는 판단이 실려있는 것”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최민희 의원의 피감기관 증인 퇴장 조치 논란과 관련해 최근 직접 전화를 걸어 경위를 확인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가 상임위원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경위를 물었다"며 "그 행위 자체가 당 지도부의 염려이자 국민의 염려를 전한 메시지"라고 밝혔다.
그는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전화를 건 것 자체가 그 사안이 간단하지 않다는 판단이 실려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문제의 퇴장 조치는 지난 20일 과방위 국정감사 MBC 비공개 업무보고 과정에서 발생했다. 최 위원장은 국감 파행 상황을 다룬 보도의 편향성을 문제 삼았다. MBC 보도본부장은 '개별 보도 사안에 대한 질의는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다뱄고 이에 최 의원은 퇴장을 명령한 바 있다.
이에 MBC 기자회와 한국기자협회 등은 '언론의 자유에 대한 위협'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공적 영역과 관련된 사안은 당에서도 염려의 시각으로 보고 있으며 도 할 일은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국정감사가 끝나면 종합 정리를 저희들이 하면서 경위도 파악할 건 하고 필요하면 당 지도부가 입장을 낼 게 있으면 내고 그렇게 정리를 좀 해야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저도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대표께 그렇게 한 번 정리가 필요하겠다는 건의는 드릴 생각"이라고 했다.
최 위원장이 전날 페이스북에 '노벨생리의학상과 노무현 정신, 그리고 깨시민'이라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데 대해 박 수석대변인은 "어제 같은 경우는 한 번쯤 메시지를 참아주셨으면 어땠을까 싶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최 위원장은 해당 글에서 "때로 면역세포들은 판단력을 잃고 내 몸의 건전한 세포까지 공격한다", "허위·조작 정보에 휘둘리지 않게 깨어 있어야 한다"며 "다시 노무현 정신으로 무장하자"고 했다가 글을 삭제한 바 있다.
국민의힘이 최 위원장의 과방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하는 데 대해 "현재는 (입장이) 없고 지금 앞에 말씀드린 대로 이런 과정들을 정리할 시간이 오지 않겠냐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