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울 때 길거리에서 많이 팔았는데, 요즘 통 보기 힘들어진 '길거리 음식'
2025-10-2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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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속 길거리 간식, 계란빵이 맛있는 이유
한국의 길거리에서 한때 누구나 쉽게 만날 수 있었던 간식 중 하나가 바로 계란빵이다.
계란빵은 빵 안에 달걀을 통째로 넣어 구워낸 따뜻한 간식으로, 추운 겨울 길거리에서 호호 불며 먹는 모습이 익숙했다. 최근에는 프랜차이즈 카페나 편의점에서 비슷한 제품을 볼 수 있지만, 예전처럼 거리 곳곳에서 즉석에서 만들어 팔던 계란빵은 점점 찾아보기 어려워지고 있다.
◆ 계란빵, 단순하지만 특별한 조리법
계란빵은 재료와 조리법이 단순하다. 밀가루, 설탕, 베이킹파우더, 우유, 소금을 섞어 반죽을 만든 뒤 틀에 붓고, 그 위에 달걀물을 풀어 올려 오븐이나 틀에서 구워낸다. 일부 길거리 판매점에서는 반죽에 버터나 마가린을 더해 풍미를 높이기도 하고, 달걀 위에 설탕이나 시나몬 가루를 살짝 뿌려 달콤함을 더한다. 빵이 막 구워졌을 때 달걀 노른자가 살짝 반숙 상태로 남아 있어,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계란빵이 사랑받는 이유
계란빵은 따뜻한 빵과 고소한 달걀이 만나 단맛과 담백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간식이다. 한 입 베어 물면 달걀 노른자의 부드러움과 빵의 포슬포슬한 질감이 어우러져 단순하지만 만족스러운 맛을 준다. 가격도 저렴하고 즉석에서 갓 구워 내기 때문에 먹는 순간 따뜻함을 즐길 수 있는 점이 인기 요인 중 하나였다. 어린 시절 학교 앞이나 시장 길목에서 먹던 경험은 성인들에게도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길거리 계란빵은 이동식 틀과 작은 오븐만 있으면 손쉽게 만들 수 있고, 조리 시간이 짧아 언제든지 즉석에서 제공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겨울철 학생들과 직장인, 시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았다. 또한 달걀이라는 단백질 식품이 들어 있어 단순한 간식을 넘어 간단한 영양 간식으로도 여겨졌다.

◆ 추억과 맛이 공존하는 계란빵
계란빵은 단순한 길거리 간식을 넘어, 사람들에게 따뜻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음식이다. 최근 길거리에서 보기 힘들어졌지만, 일부 전통시장과 소규모 카페에서는 여전히 계란빵을 판매하며 옛날 맛을 재현하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 갓 구운 계란빵을 들고 길을 걸으면, 추운 날씨 속에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길거리 계란빵은 간단한 재료와 조리법으로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으면서도, 따뜻함과 고소함이라는 강점을 지닌 한국만의 독특한 간식 문화의 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