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두 번 하지 않았다" 최민희 딸 SNS 직접 올린 해명 글

2025-10-30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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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축의금, 딸의 해명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의 딸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30일 중앙일보는 최 위원장의 딸 정 모 씨가 SNS에 쓴 글이라면서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그는자신의 결혼식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언급하며 “어머니와 의원실과는 상의하지 않았다”며 “하늘에 맹세코 결혼식을 두 번 치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 씨는 “언론 보도를 통해 논란을 접한 모든 분께 피로감을 드려 죄송하다”며 “국정감사장에서 개인의 사생활이 이렇게까지 논란이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이 아닌 내용이 마치 사실처럼 퍼져 억울함을 느꼈다”며 “추측성 보도와 허위사실 유포, 확인되지 않은 의혹 제기로 큰 무력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최민희 위원장 / 뉴스1
최민희 위원장 / 뉴스1

또한 “이 글 이후에도 허위사실을 보도하거나 악의적 댓글을 다는 경우에는 성인으로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진실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하나씩 반박했다.

정 씨는 먼저 “결혼식을 두 번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지난해 8월 결혼을 마쳤으며, 일부러 국정감사 기간에 다시 예식을 올린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시험 2차 일정이 끝난 뒤 결혼식을 잡은 것일 뿐, 국감 일정과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국회의원실 근무 경력과 관련한 의혹에도 “국회의원실 채용사이트 공고를 보고 정식으로 지원해 합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모든 서류와 기록이 남아 있으며, 이후 논란이 불거진 뒤 자진 사직했다고 밝혔다. 2023년 당시 일부 언론이 그가 국민의힘 의원실에서 비서관으로 근무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그는 “제 또래의 많은 청년들처럼 진로를 고민하고 시험에 도전하다 좌절하기도 했다”며 “그런 과정에서 결혼을 미루기도 했지만, 모든 결정은 제 선택이지 어머니와 무관하다”고 말했다. 또 “어릴 때부터 제 일은 부모님과 상의하지 않는 성격이었다”고 덧붙였다.

최민희 위원장 / 뉴스1
최민희 위원장 / 뉴스1

정 씨는 “어머니의 사회적 위치를 고려하지 못한 결정으로 인해 부담을 드려 죄송하다”며 “사실이 아닌 보도가 이어지는 현실이 고통스럽다. 더 이상 왜곡된 보도는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국정감사 기간 중 국회에서 딸의 결혼식을 올리고 피감기관 관계자들로부터 축의금을 받았다는 이유로 최민희 위원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국민의힘 미디어국은 이날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하고 “최 위원장이 딸 결혼식을 빌미로 대기업과 방송사, 기업 관계자 등 8명으로부터 각각 100만 원씩 총 800만 원을 수수했다”며 뇌물수수 혐의를 제기했다.

최 위원장의 딸은 과방위 국정감사 기간인 지난 18일 국회 사랑재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축의금 신용카드 결제’ 기능이 있는 모바일 청첩장이 공개되고, 피감기관으로부터 화환과 축의금이 전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국정감사 준비를 위해 양자역학을 공부하느라 결혼식 준비에 관여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지난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 위원장이 피감기관과 일부 정치인으로부터 받은 축의금 내역을 확인하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재점화됐다.

최 위원장 측은 “기관 및 기업에서 들어온 축의금을 돌려보내도록 보좌진에게 지시하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지만, 국민의힘은 “국감 중에 국회 내에서 예식을 올리고 피감기관으로부터 축의금을 받은 것은 명백한 이해충돌”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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