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까지 간다…영천서 재배한 명품 ‘한국 과일’ 10톤 규모 수출

2025-11-1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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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농협, 샤인머스캣 10톤 첫 선적

경북 영천의 명품 과일 ‘샤인머스캣’이 캐나다 수출길에 오르며 북미 시장 진출의 문을 열었다. 이번에 수출된 샤인머스캣은 캐나다 현지 대형마트와 한인 유통망을 통해 판매된다.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영천농협은 지난 7일 영천시 화남면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서 ‘샤인머스캣 캐나다 첫 수출 선적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최기문 시장을 비롯해 성영근 조합장, 김현규 경북통상 대표, 김강훈 농협시지부장 등 관계자, 농민 등이 참석해 캐나다 첫 수출을 축하하며 수출 확대를 기원했다.

이번에 선적된 물량은 샤인머스캣 10톤, 20파레트 규모로 약 7만 8000달러 상당이다. 시와 농협은 내년 초까지 여러 차례의 선적을 거쳐 총 50톤 규모로 수출을 확대해 영천 포도의 경쟁력을 세계에 입증할 계획이다.

영천농협은 앞서 2022년 정부 지정 농산물전문생산단지로 선정됐다. 이후, 수출 포도 생산 기반을 체계적으로 구축해왔다. 지난해에는 첫 미국 시장 진출을 포함해 200만 달러 규모의 수출을 이루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

성영근 조합장은 “수출단지로 지정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포도 농가들의 철저한 품질 관리 덕분에 캐나다 첫 수출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올해도 200만 달러 이상의 수출을 목표로, 영천시와 협력해 포도 및 지역 농산물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기문 시장은 “이번 캐나다 첫 수출은 생산 농가, 영천농협, 경북통상, 그리고 행정이 함께 만들어낸 결실”이라며 “영천 포도가 북미시장에서 ‘K-프리미엄 과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행정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샤인머스캣은 얇은 껍질에 특히 높은 당도로 인기를 끌었다. 망고 향과 아삭한 식감, 대체로 씨가 없어 깔끔한 맛은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포도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샤인머스캣은 비타민 C와 폴리페놀 등의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노화 방지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또한 피로 회복과 혈액 순환 개선에도 효과적이며, 껍질째 먹는 과일로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건강 유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샤인머스캣은 요거트에 곁들여 먹어도 좋으며, 각종 디저트 가게에서 샤인머스캣 빙수와 케이크 등으로도 출시되며 관심을 모았다.

다만 최근 샤인머스캣의 가격이 하락해 우려를 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기준 샤인머스캣 소매가는 2㎏당 1만 2965원으로, 5년 전보다 63% 떨어졌다. 재배 농가가 늘고 경쟁이 과열되며 품질이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농가의 샤인머스캣 품질 경쟁력 확보와 글로벌 시장 진출은 샤인머스캣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농가 소득 안정과 지역 경제 활성화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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