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복도가 갤러리로… 세종 중학생들 직접 기획한 ‘작가 전시회’ 눈길

2025-11-11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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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휴 공간이 예술 공간으로… 공교육 내 전시문화 실험
학생이 큐레이터이자 작가… 자존감·표현력 함께 성장

중학교 세종예술온(ON)스페이스! (두루중) / 세종시교육청
중학교 세종예술온(ON)스페이스! (두루중) / 세종시교육청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교과서 중심의 주입식 교육을 넘어, 예술적 감수성과 표현력이 요구되는 사회 변화에 발맞춰 공교육 현장에서도 새로운 시도가 등장하고 있다. 단순히 그림을 그려 점수를 받는 미술 수업을 넘어, 창작한 작품을 직접 전시하고 설명하는 ‘작가형 학생’을 키우는 전시가 세종에서 열리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은 지난 10월 20일부터 오는 11월 28일까지 도담중학교, 두루중학교, 부강중학교에서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세종 예술온(ON)스페이스’ 특별전을 진행 중이다. 이 전시는 각 학교 내 유휴공간을 전시 전용 공간으로 탈바꿈해 조명, 벽면 설치 등 전문 설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학생들이 수업 중 제작한 작품을 교내에서 선보이며, 전시 도슨트로도 참여해 관람객에게 직접 작품 해설을 제공한다.

중학교 세종예술온(ON)스페이스! / 세종시교육청
중학교 세종예술온(ON)스페이스! / 세종시교육청

전시 주제 역시 다양하다. 도담중은 생명과 환경을 소재로 한 ‘Eco POP!’을, 두루중은 학생들의 성장과 도전을 시각화한 ‘성장의 기록’, 부강중은 진로를 상상하는 ‘Dream Maker’를 주제로 삼았다. 각기 다른 주제 아래 수채화, 아크릴화, 한국화, 디자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전시됐다.

세종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수업 속 결과물이 실제 전시로 이어지며 학생들의 몰입도와 자존감을 함께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학교 예술교육의 방향이 단순 기능교육에서 창의성과 소통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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