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암호화폐 시장은 하락세인데 파이코인은 상승한 이유 (분석)
2025-11-1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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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대비 강한 흐름을 보이는 가상화폐 파이코인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파이 네트워크(Pi Network)가 발행하는 파이코인(Pi Coin, PI)의 가격이 11일 오후 3시 50분 기준 전일 대비 0.87% 상승한 0.2305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이 같은 기간 0.82%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나타난 상승세로, 시장 대비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인마켓캡 등에 따르면 파이코인 가격은 기술적 지표상 보합세에 가까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14)는 50.22 수준으로 중립 구간이며 이동평균수렴·발산(MACD) 히스토그램은 0.00084838로 소폭 양의 값을 기록했다. 피보나치 되돌림 기준으로는 23.6%와 38.2% 구간 사이에 위치해 있어 단기적 지지 또는 저항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런 기술 분석만으로는 이번 상승의 원인을 설명하기 어렵다.
최근 뉴스 흐름이 이를 보완한다.
먼저 파이 네트워크의 테스트넷 1이 '거의 0에 가까운 실패율'을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운영된 사실이 크립토뉴스와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두 곳에서 보도됐다. 이는 메인넷 공개가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긍정적 신호로, 프로젝트의 기술적 완성도에 대한 신뢰를 높였다. 또한 오픈마인드(OpenMind) 와의 '탈중앙화 인공지능(AI)' 협업도 투자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제휴를 통해 파이 네트워크의 노드(Node)가 AI 학습에 사용될 가능성이 제시되면서 단순 채굴용 네트워크를 넘어 새로운 활용 가능성이 부각됐다.
여기에 노드 버전 0.5.4의 배포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이번 업데이트는 보상 동기화 구조를 개선하고 데스크톱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켜 네트워크 안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였다. 이런 지속적인 기술 업그레이드는 파이코인의 신뢰도를 높이며 커뮤니티 내 기대감을 형성했다.
대형 보유자(whale) 움직임도 확인됐다.
약 530만 PI에 달하는 물량이 신규 매수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단기적으로 매수 압력을 높여 가격 상승을 견인했을 가능성이 있다.
시장 전반의 분위기를 보면,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4시간 기준 0.76% 하락했고 공포·탐욕 지수(Fear & Greed Index)는 31('공포' 단계)에 머물렀다. 이런 상황에서의 상승은 시장 평균을 웃돈 결과로, 일부 투자자들이 '저평가된 자산'을 찾는 과정에서 파이코인의 기술 진전을 주목했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이번 파이코인의 강세는 △테스트넷 1의 안정성과 진행 속도 △노드 시스템 개선 △오픈마인드와의 전략적 협업 △대형 투자자 매수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일부 보도에서는 여전히 매도 압력과 잠재적인 토큰 언락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긍정적 요소가 더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글래스노드(Glassnode) 는 2021년 장기 보유자의 지갑 이동이 종종 매도 신호로 오해받지만 실제로는 보안·기술적 대응 과정일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파이코인은 전반적으로 침체된 시장 흐름 속에서도 기술 진전과 제휴 기대감에 힘입어 단기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낮은 유동성과 공급 불균형이 여전한 과제로 남아 있어 향후 메인넷 공개 이후의 실제 채택률과 거래 활성화가 관건으로 평가된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