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중환자실, 아직도 CCTV 0대…끝나지 않는 부모의 불안
2025-11-1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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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안전, 병원이라고 안심할 수 있을까…CCTV와 관리 체계 필요
신생아와 영유아를 돌보는 병원 환경에서 안전 관리의 중요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아기가 갓 태어난 직후부터 면역력이 약하고, 작은 사고에도 치명적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신생아 중환자실과 같이 민감한 공간에서는 단순한 시설 관리뿐 아니라, CCTV 설치와 의료진 교육, 감정 조절 및 업무 부담 관리까지 체계적인 안전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최근 의료 현장에서는 아동 안전 문제와 관련한 사례들이 알려지며 경각심을 높였다.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던 한 간호사가 SNS에 신생아를 떨어뜨리고 싶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사건이 대표적이다. 해당 간호사는 경찰 조사 후 아동학대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당시 부모들은 “CCTV가 없어 학대 상황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문제를 지적하며, 병원 내 안전 관리 체계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신생아실 안전 확보를 위해 몇 가지 원칙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우선 CCTV 설치를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과 사고 발생 시 상황 확인이 가능해야 한다. 단순히 병실이 아닌 상담실에만 CCTV를 설치하는 현재 방식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아기를 돌보는 공간이 충분히 촬영되지 않으면, 보호자 입장에서는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또한 의료진의 감정 조절과 업무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하다. 신생아 중환자실은 의료진에게 육체적·정신적 부담이 큰 공간으로, 피로와 스트레스가 사고나 부주의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전문가들은 “신생아를 안전하게 돌보는 환경은 시설과 시스템뿐 아니라, 의료진의 업무 환경과 교육 체계까지 포함한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병원 측은 일부 시설 개선과 직원 교육을 진행하고 있지만, 부모들이 느끼는 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아기를 맡기는 부모 입장에서는 CCTV 설치 여부, 병원의 안전 관리 매뉴얼, 의료진 근무 체계 등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신생아 중환자실은 아기가 작은 충격에도 건강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므로, 예방적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안전한 출산과 육아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법적·제도적 장치와 더불어 병원 내부에서 실제로 지켜지는 안전 체계가 함께 작동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과 같이 과거 사례를 되돌아보며, “단순한 사고 예방 차원을 넘어, 아동 안전을 위한 시스템을 총체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는 병원 환경은 CCTV 설치와 체계적 관리, 의료진 교육과 감정 관리가 결합될 때 가능하다는 것이다.
결국 신생아 안전은 부모, 의료진, 병원 시설 모두의 책임과 노력에 달려 있다. 작은 사고 하나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예방적 안전 관리와 투명한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