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에 진짜 잘 어울리는 호박식혜, 이렇게 만들면 한정식집 부럽지 않아요

2025-11-1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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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건강 음료, ‘호박식혜’가 몸에 좋은 이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몸이 쉽게 차고 소화도 더디다. 이럴 때 속을 따뜻하게 풀어주면서도 달콤하게 즐길 수 있는 음료가 있다. 바로 ‘호박식혜’다.

익숙한 식혜에 늙은호박을 더한 이 전통 음료는 달콤함과 구수함이 조화를 이루며, 건강 효능까지 풍부해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계절 간식이 아니라, 혈액순환과 부종 완화, 소화 개선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음료’로서 가치가 크다.

유튜브 '김대석 셰프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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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콤함 속에 숨은 건강 비결, ‘늙은호박’

호박식혜의 주재료인 늙은호박은 대표적인 ‘자양강장 식품’이다. 한방에서는 예로부터 늙은호박을 이뇨와 해독, 부종 완화에 효과적인 약재로 써왔다. 늙은호박에 풍부한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A로 전환되어 면역력을 높이고, 항산화 작용을 통해 노화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비타민C와 칼륨, 식이섬유가 풍부해 혈압 조절과 피로 해소에도 좋다.

호박의 자연스러운 단맛은 식혜의 엿기름 당화 과정과 만나면서 설탕의 사용량을 줄여준다. 당을 덜 넣어도 충분히 달고 부드러운 맛을 낼 수 있어, 일반 식혜보다 혈당 상승 부담이 적다. 단맛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유튜브 '김대석 셰프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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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 편한 음료, 소화 기능 개선에도 도움

호박식혜는 단순히 맛이 좋은 음료를 넘어 ‘속을 다스리는 음식’으로 꼽힌다. 엿기름의 효소가 탄수화물을 분해해 소화를 돕는 것은 물론, 호박 자체에도 펙틴과 같은 수용성 식이섬유가 들어 있어 장운동을 원활하게 한다. 과식이나 야식 후 속이 더부룩할 때, 찬 식혜 대신 미지근하게 데운 호박식혜를 한 잔 마시면 소화가 한결 수월해진다.

또한 늙은호박의 풍부한 수분과 칼륨은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도와 붓기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임신 후기 부종으로 고생하는 여성이나,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호박식혜는 부담 없는 천연 이뇨제 역할을 한다.

유튜브 '김대석 셰프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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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로 회복과 해독 작용, 간 건강에도 좋아

호박식혜는 간의 피로를 풀어주는 데도 도움이 된다. 늙은호박에는 쿠쿠르비타신과 같은 천연 식물성 화합물이 들어 있는데, 이는 간세포의 손상을 막고 해독 기능을 촉진한다. 식혜의 엿기름 속 아밀라아제, 프로테아제 등의 효소가 소화 흡수를 돕는 동시에, 당분이 빠르게 에너지원으로 전환되어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준다.

특히 늦가을과 초겨울, 일조량이 줄고 체력이 떨어질 때 호박식혜를 마시면 몸의 순환이 활발해지고 피로감이 덜하다. 여기에 따뜻한 물에 살짝 데워 마시면 혈액순환이 촉진되어 수족냉증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 다이어트 중에도 부담 없는 ‘간식 대용 음료’

호박식혜는 다이어트 중에도 좋은 간식이다. 일반 식혜보다 당분이 적고, 호박의 식이섬유가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 군것질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한 컵(200ml) 기준 열량은 약 80~100kcal 정도로, 카페 음료나 디저트보다 훨씬 낮다. 달콤하지만 자극적이지 않아 식후 디저트로 마시기에도 부담이 없다.

단, 시중 제품 중에는 설탕을 과하게 넣은 제품도 있으므로, 직접 끓이거나 ‘무가당’ 또는 ‘저당’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늙은호박을 쪄서 으깬 뒤 엿기름과 밥을 섞어 천천히 당화시키면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유튜브 '김대석 셰프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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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에서도 쉽게 만드는 ‘호박식혜 레시피’

호박식혜를 만드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늙은호박 1개를 껍질째 깨끗이 씻어 찐 후, 속을 파내고 으깨서 준비한다. 엿기름 2컵과 물 3리터를 섞어 4~5시간 정도 우린 뒤, 윗물만 걸러 밥 한 공기를 넣고 밥알이 떠오를 때까지 따뜻한 곳(60도 내외)에 5~6시간 발효시킨다. 밥알이 충분히 떠오르면 으깬 호박을 넣고 한 번 더 끓여낸 뒤, 취향에 따라 설탕을 약간 넣으면 완성이다. 냉장 보관 후 차게 마셔도 좋고, 따뜻하게 데워 마셔도 된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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