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끼도 갈면 꽃이 된다”~김영록 전남도지사, 함평 국향대전 감탄 소회
2025-11-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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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방문 후 SNS에 “지방의 힘, 헌신이 빚은 기적” 찬사
◇ “흐린 날씨에도 인파 몰려…국화 향연에 놀랐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라남도지사가 지난 9일 함평 국향대전 현장을 다녀온 뒤 남긴 진심 어린 소감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 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비가 올 듯 흐린 날씨에도 축제장은 인파로 가득했다”며 “멋진 국화 향연에 한 번 놀라고, 가족과 연인들로 북적이는 활기에 또 한 번 놀랐다”고 전했다.
축제 마지막 날이었던 이날 하루에만 2만여 명이 방문했으며, 10월 24일부터 11월 6일까지 17일 동안 총 18만 명이 찾는 흥행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보다 1만6천 명이 늘어난 수치다.
#### “지방의 저력, 현장에서 확인했다”
김 지사는 “인구 3만의 군 단위 지역에서도 이처럼 성공적인 축제를 만들어낸 것은 지방자치의 힘이 그만큼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함평군의 저력이 대단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현장 곳곳에서 군민과 공직자의 세심한 손길이 느껴졌다”며 함평군청 직원들의 헌신에 박수를 보냈다.
####“22년 한길 걸은 직원, 축제 성공의 숨은 주역”
김 지사는 축제의 성공 비결로 “한 직원이 22년간 국화 품종 연구에 몰두한 결과”를 꼽았다.그 직원은 바로 함평군농업기술센터 고찬훈 팀장의 끈기였다. 고 팀장은 무려 22년이라는 세월 동안 오직 국화 품종 개량이라는 한 우물만 팠다.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함평만의 독창적이고 다채로운 국화를 스스로 만들어내고 재배한 것이,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핵심 동력이었던 것이다.
그 노력 덕분에 함평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자체 품종을 개발·재배하며 다채로운 국화를 선보이는 도시로 자리 잡았다.
그는 “마부위침(磨斧爲針) — 도끼도 오랜 세월 갈면 바늘이 된다 — 라는 고사가 떠올랐다”며 “오랜 정성과 집중이 결국 오늘의 함평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 “노고에 걸맞은 시상 검토 지시”
김 지사는 다음 날 열린 실국정책회의에서 해당 직원의 공로를 언급하며 “그동안의 노고에 걸맞은 시상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지방의 성장 동력은 결국 사람과 정성에서 나온다”며 “작은 지역의 성공이 전남 전체의 자부심이자 희망의 씨앗”이라고 덧붙였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함평 국향대전의 흥행을 “헌신과 열정이 빚은 지방의 기적”이라 평가하며, 축제의 주역인 군청 직원의 노고를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