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 사고 현장서 매몰자 시신 추가 수습…남은 실종자 1명

2025-11-13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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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작업자 시신 추가 수습
남은 1명 위치 파악 안 돼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 8일째인 13일 매몰자 시신 1구가 추가로 수습됐다.

13일 새벽 30대 매몰자 1명의 시신을 수습한 소방 구조대원들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 울산소방본부 제공
13일 새벽 30대 매몰자 1명의 시신을 수습한 소방 구조대원들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 울산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시 18분 무너진 보일러 타워 5호기 잔해 속에서 30대 김 모 씨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 사망자는 6명으로 늘었고 현재 매몰자는 1명만 남아 있다. 마지막 매몰자 1명은 아직 위치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김 씨는 사고가 발생한 지난 6일 매몰 직후 위치가 확인됐지만 철 구조물이 엉켜 있던 잔해 4~5m 안쪽에 있어 구조가 지연됐다. 붕괴된 5호기가 옆 4호기 방향으로 비스듬히 누운 상태였고 상부 구조물의 추가 붕괴 위험까지 더해져 접근이 어려웠다.

이에 소방과 민간 해체 전문가는 400톤급 크레인으로 상부 구조물을 고정한 뒤 하부에서 절단 작업을 진행해 통로를 확보했고 구조대원 70여 명과 민간 전문가 40명이 교대로 투입돼 김 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지난 12일 소방 구조대원들과 민간 해체전문가가 철골 등을 제거하고 있다. / 울산소방본부 제공
지난 12일 소방 구조대원들과 민간 해체전문가가 철골 등을 제거하고 있다. / 울산소방본부 제공

이번 사고로 매몰된 7명 중 사망자는 6명으로 늘었고 실종자 1명은 여전히 매몰된 상태다. 사고 현장의 수색에 걸림돌이 됐던 4·6호기 타워 발파 철거는 11일 정오 완료됐고 당국은 잔해 제거와 수색을 동시에 진행하며 탐색 범위를 넓히고 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60대 3명, 40대 2명, 30대 1명으로 확인됐다.

사고는 지난 6일 오후 2시 2분 울산 남구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본부에서 발생했다. 높이 63m 규모의 보일러 타워 5호기가 무너져 작업자 9명 중 7명이 매몰됐으며 당시 일부 작업자들은 발파 해체를 앞두고 기둥을 약하게 만드는 사전 취약화 작업을 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는 남은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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