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부터 고자극…최고 6.3% 터뜨리고 시청률 15.2% 넘본다는 ‘한국 드라마’
2025-11-1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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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 터지는 로맨스의 폭발적 시작
예측불가 키스 한 방에 설렘 폭발
SBS 새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가 첫 회부터 강한 자극과 리듬감 있는 전개로 시청자를 사로잡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지난 12일 첫 방송된 1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4.9%, 전국 4.5%를 기록했고, 순간 최고 시청률은 6.3%까지 치솟았다. 제작진이 언급한 목표 시청률 15.2%에 도달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방송 전부터 “키스부터 시작하는 도파민 발산 로맨스”라는 홍보 문구로 주목받은 ‘키스는 괜히 해서!’는 베일을 벗은 직후 그 기대치를 충족시키며, 최근 주춤했던 수목극 라인업에 확실한 생기를 불어넣었다. 장기용(공지혁 역)과 안은진(고다림 역)의 조합은 첫 회 만에 이미 ‘케미’라는 단어가 부족할 정도의 강렬한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1회는 공지혁과 고다림의 극적인 첫 만남을 중심으로 빠르게 전개됐다. 취업난 속 하루하루 버티던 고다림은 여동생의 결혼식에도 초대받지 못하는 처지였다. 동생이 건넨 제주도 여행권으로 마음을 추스리고자 떠난 여행지에서, 그녀는 과거 자신에게 “데친 시금치 같다”고 말하며 이별을 고한 전 남자친구 김정권(박용우 분)을 다시 마주한다. 그 자리에서 ‘나도 멋진 남자친구와 여행 왔다’는 자존심 어린 거짓말을 해버린 순간부터 고다림의 하루는 꼬이기 시작한다.
한편 공지혁은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는 인물이지만, 사랑만큼은 믿지 않는 남자다. 그는 또 다른 목적으로 제주도를 방문했지만, 우연히 절벽 위에 있던 고다림과 엮이면서 서로의 인생에서 피할 수 없는 사건을 맞닥뜨린다. 고다림은 공지혁이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한다고 오해해 그를 뒤에서 끌어안고, 두 사람은 함께 굴러떨어지는 사고를 겪는다. 이후 병원에서 눈을 뜬 고다림은 공지혁의 치료비까지 대신 내게 되며 빈털터리가 된다.

다음 날 호텔 식당에서 다시 마주한 두 사람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휘말린다. 고다림의 친구 커플과 김정권까지 같은 호텔에 묵고 있었던 것. 들키지 않기 위해 고다림은 공지혁의 팔짱을 끼며 즉석에서 ‘내 남친’ 선언을 해버리고, 공지혁 역시 이 상황을 이용해 김정권을 설득하기 위한 ‘가짜 연인’ 설정을 제안한다. 그렇게 고다림은 공지혁의 손길을 통해 순식간에 신데렐라처럼 변신하고, 반지까지 끼워진다.
김정권은 달라진 고다림의 모습에 당황하지만, 동시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결국 의심을 피하기 위해 고다림은 공지혁에게 돌발 키스를 해버리고, 이 키스는 두 사람 모두에게 천둥처럼 내려치는 감정적 ‘변곡점’으로 작용한다. 특히 사랑을 믿지 않던 공지혁에게 이 순간은 완전히 새로운 감정의 폭발이었다.

이후 공지혁이 “한 번 더 할까요? 방금 그거 한 번 더 하자고요!”라고 말하며 고다림에게 다시 입을 맞추는 장면은 첫 회의 하이라이트로 자리 잡았다. 공지혁의 내레이션—“그날 밤 우리는 질산과 황산이었고, 우리의 키스는 다이너마이트였다”—은 드라마의 지향점이 ‘짜릿한 도파민 로맨스’임을 정확히 보여준 대목이었다.
제작진 역시 방송 전부터 로맨스 장르의 관습을 벗어나는 전개를 예고했었다. 김재현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전작을 넘고 싶다”는 포부와 함께 “사활을 걸고 만든 작품”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SBS가 2019년 ‘시크릿 부티크’ 이후 약 6년 만에 선보이는 수목드라마인 만큼 내부 기대 역시 컸다. 김 감독은 “‘천원짜리 변호사’에 이어 다시 수목 라인업을 맡게 돼 영광”이라면서 “부활이 아니라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15.2%를 넘겼다.

극본을 맡은 하윤아·태경민 작가와 연출진의 호흡도 안정적이다. 생계를 위해 애엄마로 위장취업한 싱글녀와 그녀를 사랑하게 된 팀장님의 로맨스를 그린 이 작품은 기존 로맨스의 ‘루틴’을 벗어난 변주를 시도하며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무엇보다 장기용과 안은진의 연기 합은 첫 회부터 강력하게 드러났다. 장기용은 유쾌하면서도 능력 있는 공지혁의 반전 매력을, 안은진은 밝고 사랑스러운 고다림의 현실적인 짠내와 감정선까지 섬세하게 담아냈다. 중간중간 등장해 웃음을 터뜨린 이서진, 김광규의 카메오 활약도 시청자 반응을 끌어올렸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남주 여주 진짜 캐릭터에 찰떡 캐스팅이네... 이래야 볼 맛 나지…”, “간만에 설레는 드라마 생김”, “장기용 코믹 연기도 너무 잘 하는데?”, “진정한 로코”, “서로가 서로를 빛내는 배우”, “멜로 눈빛 장착한 스위트하고 시크한 공지혁”, “장기용 로코가 딱이야”, “역시 로코가 스트레스 날아가네”, “전개도 빠르고 웃기고 재밌음 진짜 딱 로코네”, “시원한 전개와 웃음이 끊이지 않는 로맨스 코미디” 등 반응을 내비쳤다.
첫 회 만에 도파민을 제대로 터뜨리며 SBS 평일 로맨스라인의 부활을 예고한 ‘키스는 괜히 해서!’. 2회는 13일 밤 9시 방송되며, 공지혁과 고다림의 가짜 연애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벌써부터 궁금증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