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투병 박미선, '민머리 프로필 사진' 공개…“림프절에 암 전이”

2025-11-1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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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tvN '유퀴즈 온 더 블록' 출연한 박미선

'유퀴즈'에 출연한 개그우먼 박미선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유퀴즈'에 출연한 개그우먼 박미선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개그우먼 박미선이 유방암 투병 후 약 1년 만에 방송에 나왔다.

박미선은 지난 12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록'(유퀴즈)에 출연해 "생존 신고를 하려고 나왔다"라며 유방암 진단과 항암치료 과정에 대해 직접 말했다.

박미선은 항암치료 때문에 머리를 밀었던 터라 짧은 머리 스타일로 방송에 나왔다.

암 투병 박미선, 민머리 프로필 사진 공개

박미선은 "파격적인 모습이라 사람들이 놀랄까 했지만 용감하게 나왔다"라며 "이탈리아에 유학 다녀온 디자이너 느낌이지 않느냐"라며 농담을 던졌다. 그는 투병 중 민머리로 찍은 프로필 사진도 공개했다.

다음은 박미선이 공개한 '민머리 프로필' 사진이다.

'유퀴즈'에서 박미선이 공개한 민머리 프로필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유퀴즈'에서 박미선이 공개한 민머리 프로필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유퀴즈'에서 박미선이 공개한 민머리 프로필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유퀴즈'에서 박미선이 공개한 민머리 프로필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유퀴즈'에서 박미선이 공개한 민머리 프로필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유퀴즈'에서 박미선이 공개한 민머리 프로필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박미선은 이내 힘겨웠던 암 투병기를 진솔하게 말했다.

박미선은 "지난해 종합건강검진에서 (유방암이) 발견됐다.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수술했는데 열어보니 임파선(림프절)에 전이가 됐더라"라며 "전이가 되면 무조건 항암을 해야 한다. 방사선 치료를 16번 받았고 현재는 약물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박미선은 항암치료 과정에서 건강이 악화했던 순간도 있었다고 했다.

"살려고 하는 치료인데 죽을 거 같더라"

박미선은 "살려고 하는 치료인데 죽을 거 같더라"라며 "항암을 하니 목소리가 안 나오고 말초 신경이 마비되면서 손발 끝의 감각이 사라졌다. 온몸에 두드러기가 오르고 살이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헤르페스(수포)가 올라오기도 했다"라고 털어놨다.

박미선은 가장 위험했던 것은 폐렴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항암치료 4회차에 폐렴이 왔다. 열이 안 떨어져서 2주간 입원을 했다. 보호자들이 걱정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유퀴즈'에 출연한 개그우먼 박미선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유퀴즈'에 출연한 개그우먼 박미선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박미선은 현재는 컨디션이 많이 회복된 상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나온 것도 많은 분이 힘을 얻었으면 해서다. 유방암은 조기 검진을 통해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다"라고 강조했다.

박미선은 1988년 데뷔 후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런 와중에 지난해 12월 갑자기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하자 건강 이상설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박미선은 "저는 38년간 첫애 낳고 한 달, 둘째 낳고 한 달, 이렇게 딱 두 달 쉬었다는 이야기를 해왔다"라며 "전 제가 연예인이 아니고 (방송사가) 직장이라고 생각하며 다녔다. 이제 돌아보니 지난날이 '전광석화' 같다"라고 회상했다.

박미선은 "주변 지인들의 말이 기사화되고 사람들이 다 제가 '중병에 걸렸나 보다' '곧 죽나 보다' 생각하는 것 같았다"라며 건강이 회복되자 '유퀴즈'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어느 정도 암 회복됐어도 완쾌는 아니라고 밝혀

다만 박미선은 어느 정도 회복은 됐어도 완쾌는 아니라며 "(제가 진단받은 암은) 완쾌라는 단어를 쓸 수 없는 유방암이다. 항상 조심하고 검사하면서 살아야 하는 암"이라고 말했다.

박미선은 이번 투병을 계기로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고 했다.

박미선은 "다른 증상은 없었는데 피곤하더라. 녹화 시간에 졸고 대기실에서 계속 잠만 잘 정도로 피곤했다"라며 "그게 신호였는데 간과하고 계속 (나 자신을) 밀어붙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은 어떨지 모른다. 계획하지 않고 살려고 한다. 이제는 물 흐르듯이 쉬기도 하는 삶을 살아보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인스타그램 활동 재개한 박미선

이런 가운데 박미선은 인스타그램 활동도 반년 만에 재개해 팬들에게 응원을 받았다.

박미선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유퀴즈' 진행자인 개그맨 유재석, 조세호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올해 딱 한 번의 스케줄"이라고 설명을 달았다. 해당 게시물은 지난 5월 28일 이후 처음 올린 것이다. 박미선은 "나갈까 말까 엄청 고민하고 가발 쓸까 말까? 또 엄청 고민하고 그래도 너무 궁금해하시고 걱정을 해주셔서 용기 내서 방송했다"라고 말했다.

유튜브, 유 퀴즈 온 더 튜브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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