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 없는데 이 정도라고?… 온통 황금빛으로 물든 '은행나무길'

2025-11-1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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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입장료 없이 방문 가능한 '거창 의동마을 은행나무길'

요즘 형형색색 물든 단풍이 절정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숨겨진 가을 명소가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경남 거창군 거창읍 의동마을 은행나무길이다.

경남 거창군 거창읍 의동마을 은행나무길. / 뉴스1
경남 거창군 거창읍 의동마을 은행나무길. / 뉴스1

2011년 제1회 거창관광 전국 사진 공모전을 통해 알려진 이곳은 많은 관광객이 찾아 지역 내 사진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은행나무길은 노란 융단을 깔아놓은 듯 바닥에 가득 떨어진 은행잎으로 덮여 있다.

의동마을 은행나무길은 인위적인 관광 목적으로 조성된 길이 아니다. 마을 진입로를 따라 오랜 기간 자라온 나무들이 자연스럽게 물들면서 마치 황금빛 터널을 걷는 듯한 장관을 연출한다. 은행나무길은 10월 말에서 11월 초순에 절정을 보이며, 이 시기에 방문하면 세월이 빚어낸 소박하고 아름다운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마을의 일반 도로이자 가로수길이므로 별도의 입장료없이 감상할 수 있으며, 24시간 개방돼 있어 저녁 식사 이후 가벼운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농촌의 정취를 간직한 의동마을

경남 거창군 거창읍 의동마을 은행나무길. / 뉴스1
경남 거창군 거창읍 의동마을 은행나무길. / 뉴스1

'의로운 마을'이라는 뜻을 가진 의동마을은 전형적인 농촌 마을의 정취를 간직하고 있으며, 최근 은행나무길이 인기를 끌며 관광객들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는 곳이다. 마을 곳곳에는 세월의 흔적을 담은 전통 한옥들이 남아있어 고즈넉하고 정감 어린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은행나무길을 둘러본 후 감악산 별바람 언덕이나 수승대, 창포원 등을 연계해 방문하는 것도 추천한다.

감악산 별바람 언덕은 해발 900m에 자리한 관광 명소로, 고원지대에 조성된 꽃밭과 풍력발전단지가 어우러져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계절마다 감국, 아스타국화, 구절초, 억새 등 다채로운 꽃이 피고, 특히 가을철에는 보랏빛 아스타국화가 장관을 이룬다. 매년 9~10월쯤 아스타국화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드넓은 언덕이 온통 보라색으로 물들어 이국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감악산 별바람 언덕에 물든 아스타국화. / Sdhts-shutterstock.com
감악산 별바람 언덕에 물든 아스타국화. / Sdhts-shutterstock.com

실제 아스타국화 축제를 방문한 누리꾼들은 "보라색 물결이 엄청나게 예쁘다", "오전 시간에 방문해서 사람도 적고 여유롭게 구경했다", "해발고도가 높아서 꽃을 늦게까지 볼 수 있다는 장점", "거창 가면 여긴 꼭 가봐야 한다" 등의 후기를 남겼다.

또 다른 계절꽃 명소

지난달 경남 거창군 남상면 거창창포원 곳곳에 코스모스, 황화 코스모스, 산파챈스 등 가을꽃이 활짝 피어있다. / 뉴스1
지난달 경남 거창군 남상면 거창창포원 곳곳에 코스모스, 황화 코스모스, 산파챈스 등 가을꽃이 활짝 피어있다. / 뉴스1
지난 8월 경남 거창군 남상면 거창창포원에 '가을의 전령'으로 불리는 수크령이 피어있다.  / 뉴스1
지난 8월 경남 거창군 남상면 거창창포원에 '가을의 전령'으로 불리는 수크령이 피어있다. / 뉴스1

바로 창포원이다. 거창의 대표적인 생태 관광지 중 하나로, 국내 최대 규모의 수변 생태공원 중 하나이다. 수십만 본의 꽃창포를 비롯해 사계절 내내 다양한 꽃과 식물을 감상할 수 있다. 누구나 무료로 방문할 수 있으며 동절기(11월~2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폐장 시간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봄철 수십만 본의 꽃창포를 만날 수 있으며, 5~6월 개화 시기에 맞춰 '꽃창포 축제'가 열릴 정도로 다양한 색깔의 꽃창포가 장관을 이룬다. 이 밖에 창포원에선 열대식물원, 수변 생태 습지원, 국화원 등을 구경할 수 있다.

구글지도, 거창 의동마을 은행나무길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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