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논란' 김혜성 부친 입 열었다…“1억2000만원 빌려 9000만원 갚아“

2025-11-1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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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는 12월까지 주기로 합의”

김혜성이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혜성이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김혜성이 귀국 기자회견장에서 부친의 채무자라고 주장하는 인물에게 봉변을 당해 파문이 이는 가운데 김혜성의 부친이 자신의 '빚투'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12일 유튜브 채널 '이돈호 변호사'에는 '진실을 알리고 싶다는 김혜성 선수 아버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해당 영상에는 이돈호 변호사와 김혜성 아버지의 통화 내용이 담겼다.

이 변호사와 통화에 등장한 김혜성의 부친은 "15년 전 사업 부도로 인해 30억원의 빚이 생겼다. 처음 빌린 돈은 클럽 인수와 운영 등에 관련된 투자금"이라고 입을 뗐다.

이어 "이후 사업 부도로 1억2000만원의 빚이 생겼는데 파산 신청을 하지 않고 (그 사람한테) 지금까지 9000만원 정도 갚았다. 10만원, 50만원, 300만원 등 조금씩 갚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 계산으로는 이제 원금이 3000만원 정도 남았다. 그런데 상대는 이자를 이유로 지난해 초 2억원을 갚으라고 했다"며 "그러다가 1억5000만원을 달라고 했다가 올해 8월쯤에는 5000만 원을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내가 그동안 계속 갚았으니 원금이 줄었고, 거기에 맞게 이자도 줄어야 하지 않냐"고 항변했다.

그는 "5000만 원을 한 번에 줄 수가 없어서 세 번에 나눠서 주겠다고 했는데 안된다고 해서 한 번에 주는 대신 12월 말 전까지 주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그렇게 하기로 했는데 나한테 전화도 없이 갑자기 공항에 가서 현수막을 걸었다"고 불만을 표했다.

김혜성 부친의 변제를 요구하는 남성이 6일 인천공항 기자회견장에서 제지당하고 있다. / 유튜브 '스포테이너즈' 캡처
김혜성 부친의 변제를 요구하는 남성이 6일 인천공항 기자회견장에서 제지당하고 있다. / 유튜브 '스포테이너즈' 캡처

앞서 야구팬들 사이에서 일명 '고척 김 선생'으로 불리는 남성이 지난 6일 김혜성이 인천국제공항에서 귀국 인터뷰하던 도중 채무 문제를 거론한 현수막을 펼쳤다.

그러자 김혜성은 인터뷰 도중 "저분이 가시면 (인터뷰를) 열심히 하겠다"며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 남성은 김혜성이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던 당시에도 채무 관련 내용이 담긴 플래카드를 홈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 걸어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한편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하던 김혜성은 지난 1월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00억 원)에 계약했다. 그는 올 시즌 다저스에서 7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0, 3홈런 17타점 13도루를 기록했다.

데뷔 첫해부터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으며 우승 반지를 얻은 그는 김병현(2001·2004년 우승) 이후 21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두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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