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생가 복원” 서대문구의회 건의안 철회키로

2025-11-1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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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우려의 목소리 듣게 돼 송구스러운 마음”

경북 안동시 예안면 도촌리 마을에 설치된 '이재명 대통령 생가터' 표지판 자료 사진. '이재명 대통령 생가 복원 및 기념공간 조성 건의안'을 발의했던 서울 서대문구의회 김덕현 의회운영위원장이 해당 안건을 결국 철회하기로 했다. / 연합뉴스
경북 안동시 예안면 도촌리 마을에 설치된 '이재명 대통령 생가터' 표지판 자료 사진. '이재명 대통령 생가 복원 및 기념공간 조성 건의안'을 발의했던 서울 서대문구의회 김덕현 의회운영위원장이 해당 안건을 결국 철회하기로 했다. /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생가 복원 및 기념공간 조성 건의안'을 발의했던 서울 서대문구의회 김덕현 의회운영위원장이 해당 안건을 결국 철회하기로 했다.

1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덕현 위원장은 "의도치 않게 논란이 되면서 여러 우려의 목소리를 듣게 돼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자칫 대통령실에까지 부담이 될 것 같아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도록 철회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덕현 위원장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이재명 대통령과 고향이 같다.

김덕현 위원장은 제310회 서울 서대문구의회 2차 정례회를 통해 "안동에 새로운 관광 인프라가 될 수 있다. 서울 구의원이지만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라며 해당 건의안을 발의했다.

해당 건의안은 지난 11일 서울 서대문구의회 상임위원회인 의회운영위원회를 통과했으나 안동에 있는 생가 복원 건의에 서울 구의회가 나서는 모양새를 띠면서 논란도 일었다.

미소 짓는 이재명 대통령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미소 짓는 이재명 대통령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서울 서대문구의회는 더불어민주당 8명, 국민의힘 5명, 개혁신당 1명, 무소속 1명으로 민주당 단독으로 본회의까지 통과시킬 수 있는 구조다.

이재명 대통령 생가 복원 추진과 관련해 주이삭 개혁신당 서대문구의원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과한 충성 경쟁을 하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다음은 주이삭 서대문구의원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임기 1년차. 1년도 안 된 이재명 대통령의 어릴적 경북 안동 생가를 복원해달라고 서대문구의회에서 건의문을 내자고 합니다. 결국 과반 차지한 민주당 의원들 찬성으로 표결 진행되어 이 건의안은 상임위를 통과되었는데요.

보통 이럴 때 ‘과유불급’, 영어로 하면 ‘오버한다’고 하죠. 발의하신 의원과 동의 사인을 하신 민주당 의원님들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과한 충성 경쟁을 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네요. 소신껏 지방정치 하시질 못하고 이런 일에 몰두하는 모습이 참 안타깝습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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