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농심, ‘숨통’ 틔울 조례에 희망을 걸다"

2025-11-1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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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농심, ‘숨통’ 틔울 조례에 희망을 걸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농자재 가격에 농민들의 한숨이 땅을 적시고 있다. 농사를 지을수록 빚만 늘어간다는 절규가 터져 나오는 가운데, 광주시 광산구의회가 농민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제도적 안전망 마련에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더는 버틸 힘이 없다” 농심의 절규

지난 12일, 광산구의회 회의실은 농민들의 절박한 목소리로 가득 찼다. 비료와 농약, 기름값까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폭등하면서, 농사를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지역 농촌을 덮치고 있다는 성토가 이어졌다. 특히, 광역시라는 이름에 가려져 농촌 지역이 겪는 역차별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이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었다.

####농부의 눈물, 의회의 문을 두드리다

이날 간담회는 진보당 국강현 의원의 주재로, 위기의 농촌을 살리기 위한 실질적인 해법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농민단체 대표들과 구의원, 관계 공무원 등 20여 명은 한목소리로 “농가의 경영 안정이 무너지면 우리의 밥상도 안전할 수 없다”는 데 깊이 공감하며, 지자체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희망의 씨앗, ‘필수농자재 지원 조례’

이날 논의의 핵심은 ‘필수농자재 지원 조례’의 제정이었다. 이는 천정부지로 오른 생산비를 지방정부가 일부 지원함으로써, 농민들이 최소한의 경영 안정을 꾀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자는 것이다. 단순한 일회성 지원을 넘어, 지속 가능한 지역 농업의 뼈대를 세우는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끝까지 농민의 곁에 서겠다”

간담회를 이끈 국강현 의원은 “농민들의 땀이 정당한 대가를 받고, 안정적으로 영농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민생 정치의 시작”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오늘 나온 현장의 목소리를 충실히 담아,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힘이 되는 조례를 만드는 데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약속하며, 위기에 처한 지역 농업에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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