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의 미래, ‘탄소’를 버리고 ‘태양’을 품다"
2025-11-1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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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의 미래, ‘탄소’를 버리고 ‘태양’을 품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농업 중심의 작은 도시 함평이, 대한민국 친환경 산업 지도를 바꿀 거대한 도전에 나섰다. 전 세계 기업들의 생존 필수 조건이 된 ‘RE100’을 기치로 내건 국가산업단지를 유치해,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의 대전환을 꾀하는 담대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RE100’이 뭐길래?… 함평의 운명을 바꿀 열쇠
‘RE100(Renewable Energy 100%)’.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이 단어는,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기후 위기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기업들의 절박한 과제이자, 정부가 국정 최우선 과제로 추진 중인 미래 산업의 핵심이다. 함평군은 바로 이 ‘RE100 국가산단’을 유치해, 지역의 운명을 바꿀 새로운 성장 엔진을 장착하겠다는 것이다.
####군민과 함께 그리는 ‘녹색 청사진’
이 거대한 도전에 성공하기 위한 첫걸음은 ‘공감대 형성’이었다. 함평군은 지난 12일 군민들을 대상으로 RE100의 중요성을 알리는 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함평 출신인 진우삼 한국 RE100 위원회 위원장이 직접 강사로 나서, RE100이 함평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며 군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질문 속에 피어난 희망
설명회는 일방적인 강의에 그치지 않았다. “농사짓는 땅에 태양광을 설치할 수 있나?”,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할 방법은 없나?” 등 군민들의 날카롭고 현실적인 질문이 쏟아졌다. 이는 RE100 국가산단 유치가 단순히 행정의 구호가 아닌, 군민들의 삶과 직결된 ‘나의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희망적인 신호였다.
####선점이 곧 미래다
진우삼 위원장은 “RE100은 단순한 에너지 전환을 넘어, 지역과 기업의 생존을 결정할 핵심 전략”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함평이 남들보다 한발 앞서 RE100 국가산단을 유치한다면, 미래 산업 시장을 선점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친환경 산업도시로 도약하는 절호의 기회를 잡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상익 군수 역시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반드시 유치에 성공하겠다”며 군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