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파티 논란' 조세호가 사과하자, 암 투병 중인 박미선이 보여준 '품격'
2025-11-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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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와 용서의 순간, 진심 어린 사과
유방암 투병 극복의 감동적인 이야기
방송인 조세호가 선배 박미선에게 공개 사과했다.
앞서 유명 잡지사 W코리아의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행사가 그 취지와 동떨어진 뒷풀이 문화로 인해 대중의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행사에 참석해 이 논란의 중심에 섰던 조세호가 유방암 투병 후 복귀한 선배 방송인 박미선 씨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장면이 포착된 것이다.

지난 12일 오후 방영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10개월간의 방송 공백을 깨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박미선이 출연했다.
이날 조세호는 박미선을 마주하자마자 곧바로 고개를 숙이며 자신의 최근 행보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하였다. 조세호는 "오랜만에 선배님을 뵙는데, 최근 행사에 참석했던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논란 이후 박미선과의 만남을 조심스러워했다고 고백하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유방암 인식을 더욱 크게 가지려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세호가 사과한 행사는 지난달 15일에 진행된 'W코리아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Love Your W'였다. 이 행사는 캠페인 본래의 숭고한 목적과는 별개로, 행사 이후의 뒷풀이 모습이 공개되면서 비판에 직면하였다.

특히 해당 행사 뒷풀이에서 유명 연예인들이 술을 마시는 장면이 노출되고, 박재범의 선정적인 노래가 나오는 등 캠페인 취지에 맞지 않는 분위기가 연출되었다는 지적이 많았다. 더욱이 잡지사가 셀럽들에게 발송한 공식 초대장에 이 행사가 '유방암 파티'로 표기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의 공분이 극대화되었다.
이러한 논란은 박미선이 유방암 투병 사실을 알린 상황과 맞물리면서 더욱 거세졌다. 캠페인 참석자였던 조세호 역시 유방암의 심각성을 간접적으로 경험한 선배 앞에서 부적절한 행사에 참여했다는 비판에 직면하였다.

조세호의 사과에 박미선은 유쾌하고 따뜻한 반응을 보였다. 박미선은 "마음고생을 많이 했나 보다. 살이 좀 빠진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면서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박미선은 "어떤 유튜브 채널에서는 내 장례식을 치렀더라. 심지어 우리 남편이 방송에 나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황당한 가짜 뉴스가 만연한 상황에서 자신이 직접 '생존 신고'를 하러 방송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혀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미선은 원래 12월로 예정된 종합 검진 덕분에 유방암을 발견할 수 있었다면서 "2월에 받은 유방 초음파 검사에서는 '괜찮다'는 소견을 들었었는데, 당시 안 하려고 했던 12월 검진을 받으니 '뭔가 이상하다'는 결과와 함께 유방암 진단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무심코 진행한 검진 하나가 자신의 생명을 지켜낸 결정적인 순간이었음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