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난 “인생 끝난 줄…반려묘 이름 부르며 울부짖었다”

2025-11-1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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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쓰러져 큰일날 뻔했던 김정난

배우 김정난이 미주신경성 실신으로 의식을 잃고 부상을 입은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김정난’에는 ‘김정난 찐동생 윤세아 처음 밝히는 인생 스토리(SKY캐슬 비하인드부터 연애상담까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에서 김정난은 배우 윤세아를 집으로 초대해 직접 음식을 대접하며 근황을 전했다.

김정난은 대화 도중 “언니 엊그저께 엄청 크게 다쳤다”고 먼저 말을 꺼냈다. 이를 들은 윤세아가 “(얼굴이) 팽팽해서 요즘엔 밑으로 당기나 싶었다”며 농담을 던지자, 김정난은 “일주일 전에 실신해서 황천길 건널 뻔했다. 미주신경성 실신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침실 옆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면서 협탁 모서리에 턱을 찧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턱이 찢어지고 피가 나는데, 그 순간 ‘마리야, 엄마 끝났어. 인생 끝났어’라고 했다”고 말했다. 반려묘 이름을 부르며 눈물을 흘린 그는 당시의 충격적인 순간을 떠올리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배우 김정난 / SBS '그래, 그런거야'
배우 김정난 / SBS '그래, 그런거야'

◆ 극심한 스트레스가 부른 ‘미주신경성 실신’

김정난이 겪은 미주신경성 실신은 극도의 스트레스나 긴장, 통증 등으로 인해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고 심장 박동이 느려져 뇌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줄어드는 현상이다. 의학적으로는 비교적 흔한 실신 유형으로 분류되지만, 쓰러지는 과정에서 머리나 신체 일부를 부딪히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주신경성 실신은 스트레스뿐 아니라 피로, 탈수, 저혈당, 장시간 서 있기 등 일상적인 요인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실신 직전에는 얼굴이 창백해지고 식은땀이 나며, 어지럼증이나 메스꺼움,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이 동반된다. 이때 바로 앉거나 눕지 않으면 김정난처럼 넘어지며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 병원 이송까지 이어진 응급 상황

김정난은 당시 “턱뼈가 만져지니까 눈물이 철철 났다”고 말했다. 충격으로 인해 턱이 크게 찢어졌던 그는 119에 연락해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혹시 뇌출혈이 온 건 아닐까 무서웠다”며 불안했던 심경도 전했다.

병원에서 CT와 엑스레이 검사를 받은 결과, 다행히 두부 손상은 없었지만 턱 부위는 봉합이 필요할 정도로 깊게 다쳤다. 그는 “잘 봉합하는 성형외과를 찾아가 꿰맸다. 일주일이 지나 어제 실밥을 뽑았다”고 근황을 전했다.

배우 김정난 / 뉴스1
배우 김정난 / 뉴스1

◆ 반복되는 실신, 방치하면 위험

미주신경성 실신은 대부분 일시적인 증상으로 끝나지만, 반복될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실신 도중 머리를 부딪히거나 낙상하면 뇌진탕이나 골절, 안면부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실신이 잦다면 단순한 미주신경 반응 외에 심장질환이나 신경계 이상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실신 경험이 2회 이상 반복되거나, 쓰러질 때 가슴 통증이나 심한 두통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 스트레스 관리와 수면, 체온 유지가 중요

미주신경성 실신은 생활습관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평소 수면 부족이나 불규칙한 식습관, 카페인 과다 섭취, 정신적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신경계의 균형이 무너져 실신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

실신이 잦은 사람이라면 갑자기 일어나거나 장시간 서 있는 것을 피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실신 전 어지러움이나 식은땀, 시야 흐림 등이 느껴지면 즉시 앉거나 다리를 올려 눕는 것이 좋다. 또한 심리적인 긴장 완화를 위해 깊은 복식호흡을 하거나,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정난은 “큰일을 겪고 나니 살아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지 느꼈다”고 말했다. 또 “이제는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않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영상 말미에서 그는 윤세아와 함께 웃으며 “이제는 나를 돌보는 연습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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