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의 ‘흙수저’들이 뭉쳤다~농업의 미래, 함평에서 판을 짜다"

2025-11-1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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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의 ‘흙수저’들이 뭉쳤다~농업의 미래, 함평에서 판을 짜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지역감정이라는 낡은 벽을 허물고, 대한민국 농업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거인들이 함평의 땅 위에서 뜨겁게 손을 맞잡았다. 지난 6일과 7일, 영남의 사천시와 호남의 함평군을 대표하는 청년 농업인 단체 4-H 본부 회원 60여 명이 함평에 모여, 단순한 교류를 넘어 지속 가능한 미래 농업을 위한 ‘영호남 동맹’을 맺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벽을 허문 악수, 라이벌이 동지가 되다

‘4-H’는 지(Head), 덕(Heart), 노(Hands), 체(Health)의 가치를 실천하며 농촌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 인재를 양성하는 유서 깊은 단체다. 이번 만남은 각자 지켜온 땅의 자부심을 넘어, 서로의 신기술과 정책 노하우를 공유하고 함께 성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묵은 지역감정 대신 ‘농업’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대한민국의 동과 서를 대표하는 젊은 피들이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파트너가 된 것이다.

####교과서는 밭에, 배움은 현장에

이들의 배움터는 딱딱한 강의실이 아니었다. 첫날, 함평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유적지를 함께 거닐고, 대한민국 국향대전의 화려한 풍경을 감상하며 서로의 마음을 열었다. 저녁에는 함평의 명품 한우 사골과 사천의 특산물 두유를 맞바꾸는 ‘화합의 밤’을 통해, 단순한 교류를 넘어 끈끈한 우정과 신뢰를 쌓았다.

####함평을 넘어, 대한민국을 향한 외침

둘째 날, 이들은 더 큰 무대로 나아갔다. 전라남도 22개 시군의 4-H 회원들이 모두 모이는 ‘전남4-H가족 어울림한마당’에 함께 참여한 것이다. 사천시 회원들은 함평의 파트너로서 당당히 참여해, 전남의 모든 청년 농업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지역을 넘어선 연대’의 가능성을 온몸으로 증명했다.

####“미래는 연대하는 자의 것”

이상익 함평군수는 "영호남의 젊은 농업인들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모습에서 우리 농촌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번 만남을 시작으로, 지역 간의 벽을 허무는 교류와 협력을 더욱 확대해, 청년들이 마음껏 꿈을 펼치는 대한민국 농업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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