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 울린 이례적 기도~'종교의 자유' 앞세워 한학자 총재 석방 촉구"

2025-11-1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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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 울린 이례적 기도~'종교의 자유' 앞세워 한학자 총재 석방 촉구"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대한민국의 심장부 광화문 광장에서 이념과 교리의 벽을 허문 이례적인 연대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지난 13일, 세계 각국의 다양한 종교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특정 종교 지도자의 구속 사태를 ‘종교 탄압’으로 규정하고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 수호를 외치는 이례적인 기자회견을 열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세종대왕상 앞에 선 세계의 성직자들

이날 세종대왕상 앞은 마치 세계 종교 박람회를 방불케 했다.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 천주교 등 국내 주요 종단 지도자들은 물론, 미국과 남미 등에서 온 정교회 대주교까지. 피부색과 신앙은 달랐지만, 이들은 ‘가정연합(구 통일교) 한학자 총재 석방’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국경과 종교를 초월한 연대 전선을 구축했다.

세계 종교 지도자 광화문 기자회견에서 수갑 포퍼먼스 하는 세계 초종교 성직자들
세계 종교 지도자 광화문 기자회견에서 수갑 포퍼먼스 하는 세계 초종교 성직자들

####“한 종교의 문제가 아닌, 보편적 가치의 위기”

이들은 공동으로 발표한 ‘종교평화선언문’을 통해 이번 사태를 단순히 한 종교 내부의 문제로 봐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참석자는 “종교적 신념과 양심에 따른 활동이 사법적 잣대로 재단받는 선례가 생긴다면, 이는 결국 대한민국 모든 종교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위험한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보편적 가치로서의 종교 자유가 심각한 위기에 처했음을 경고했다.

세계 종교 지도자 광화문 기자회견에서 피켓 포퍼먼스 하는 세계 초종교 성직자들
세계 종교 지도자 광화문 기자회견에서 피켓 포퍼먼스 하는 세계 초종교 성직자들

####기도와 퍼포먼스, 절박함을 외치다

기자회견은 엄숙함과 절박함이 교차하는 가운데 진행됐다. 각 종교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신념에 따라 한 총재의 석방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낭독했으며, 평화를 상징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이들의 요구가 폭력이 아닌 대화와 화합을 지향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서울구치소 앞까지 이어질 ‘연대의 기도’

이번 기자회견은 나흘간 이어지는 ‘세계 초종교 성직자 평화랠리’의 일부다. 주최 측은 이날 회견을 시작으로 서울구치소 앞 평화기도회, 초종교 특별철야기도회 등을 이어가며, 한학자 총재가 석방될 때까지 종교의 벽을 넘는 연대 활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정 종교를 둘러싼 사회적 논란이 ‘종교의 자유’라는 근본적인 가치에 대한 논쟁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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