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걱정에 보일러 안 켜고도 실내 온도 따뜻하게 유지하는 법

2025-11-13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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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 열 새는 틈새를 막아라
감각으로 만드는 따뜻한 실내 공간

한파가 몰아치면 실내에서도 찬 공기가 스며들고, 손끝이 시려운 날이 이어진다. 그렇다고 보일러나 히터만으로 난방을 해결하기엔 전기요금 부담이 크다. 따뜻한 집을 만들기 위해서는 열을 새지 않게 막고, 자연스럽게 온기를 유지하는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 문틈과 창문을 점검하라

겨울철 집 안이 유독 추운 이유 중 하나는 보이지 않는 틈새 때문이다. 특히 오래된 창틀이나 현관문, 베란다 문 주변은 외풍이 들어오는 대표적인 구역이다. 손을 대봤을 때 미세한 바람이 느껴진다면 틈막이용 실리콘이나 문풍지를 붙여주는 것이 좋다. 요즘은 디자인이 깔끔한 실리콘형 문풍지도 많아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고도 냉기를 막을 수 있다. 창문 틈에는 투명한 단열 필름을 부착해 열 손실을 줄이면 효과가 크다. 간단한 조치만으로도 실내 온도가 2~3도 높아진다.

◆ 커튼과 러그로 열을 가둬라

집 안에서 가장 많은 열이 빠져나가는 곳은 유리창이다. 커튼을 두 겹으로 달면 단열 효과가 생겨 외풍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낮 동안에는 햇빛이 잘 드는 방향의 커튼을 열어 자연열을 흡수하고, 해가 지면 바로 닫아 열이 새지 않게 한다. 또한 차가운 공기가 바닥에서 올라오는 것을 막기 위해 러그나 카펫을 깔아두는 것도 좋다. 특히 현관 앞이나 창가, 침대 옆 바닥은 발이 닿는 순간 냉기가 전해지기 쉬운 곳이므로 보온 효과가 있는 두꺼운 소재를 선택하면 좋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 가구 배치를 바꿔 온기를 높여라

난방을 켜지 않고도 체감 온도를 높이는 방법 중 하나는 가구 배치다. 창문 근처나 외벽 쪽에 침대나 소파를 두면 차가운 공기가 바로 몸에 닿아 더 춥게 느껴진다. 가능하다면 외벽에서 10cm 이상 띄워 배치하고, 햇빛이 드는 방향으로 가구를 옮기면 따뜻한 느낌이 커진다. 책장이나 옷장처럼 부피가 큰 가구를 외벽 쪽에 배치하면 일종의 단열 효과를 내어 찬 공기가 바로 전달되지 않게 한다.

◆ 조명과 색감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라

온도계 수치가 같아도 따뜻하게 느껴지는 공간이 있다. 조명과 색감이 영향을 미친다. 백색 조명 대신 노란빛의 전구색 조명을 사용하면 시각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 또한 벽지나 커튼, 침구의 색을 베이지, 브라운, 오렌지 등 따뜻한 계열로 바꾸면 체감 온도가 1~2도 올라간 것 같은 심리적 효과를 준다. 특히 부드러운 질감의 패브릭 쿠션이나 담요를 추가하면 시각적, 촉각적 따뜻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 주방과 욕실, 작은 공간도 놓치지 말 것

겨울철엔 주방과 욕실의 찬 공기가 집 전체로 퍼지기도 한다. 요리를 자주 하지 않는 날이라도 싱크대 아래 배수구 근처를 막아 외풍을 차단하고, 욕실 창문에는 단열 커튼을 설치하면 좋다. 또한 욕실 문은 자주 닫아 두는 게 좋다. 물기가 많은 욕실의 찬 공기가 다른 공간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천연 소재 아이템을 활용하라

면, 울, 린넨 같은 천연 소재는 보온성이 뛰어나면서도 인체에 자극이 적다. 거실에는 울 블랭킷을, 침실에는 극세사 이불 대신 천연 솜이 들어간 이불을 사용하면 열을 더 오래 머금는다. 슬리퍼도 얇은 합성소재보다 양모나 퍼 소재를 선택하면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된다. 또한 쿠션 커버나 쇼파 덮개를 계절에 맞게 교체하는 것도 집 안 전체의 온기를 바꾸는 간단한 방법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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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공기를 순환시키는 지혜

집 안 온기를 지키기 위해선 공기의 흐름도 중요하다. 한쪽 공간만 따뜻해지면 다른 구역의 냉기가 계속 들어와 전체적인 온도 유지가 어렵다. 낮에는 창문을 잠시 열어 환기를 시키되, 바람이 직접 통하는 시간은 5분 이내로 짧게 한다. 그리고 서큘레이터를 사용해 따뜻한 공기가 방 전체로 퍼지게 하면 체감 온도가 균일해진다. 창문이 많은 집이라면 커튼을 길게 내려 바람의 흐름을 완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따뜻한 향과 소리로 마음의 온도를 높여라

집이 차갑게 느껴질 때는 단순히 기온 때문만은 아니다. 향기나 음악 같은 감각 요소가 공간의 온도를 바꾸기도 한다. 겨울엔 바닐라, 시나몬, 우드 계열의 향초나 디퓨저를 두면 포근한 분위기가 감돈다. 잔잔한 재즈나 클래식 음악을 틀어두면 실내 공기가 한결 부드럽게 느껴진다. 이런 감성적인 요소가 심리적인 따뜻함을 만들어 주어 실제 체감 온도에도 영향을 준다. 추운 날씨는 막을 수 없지만, 집 안의 온기는 스스로 지킬 수 있다. 난방 기기에 의존하지 않아도 틈새를 막고, 햇빛을 받아들이며, 따뜻한 색과 향으로 공간을 바꾸면 몸과 마음이 함께 포근해진다. 겨울은 결국 준비된 사람의 계절이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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